미래에셋운용 "반도체 투자, 메모리 넘어 밸류체인 전반으로 넓혀야"

입력 2026-08-0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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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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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반도체 투자 대상을 메모리에 한정하기보다 팹리스와 파운드리, 장비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넓혀 변동성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상율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6일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웹세미나에서 지난 7월 국내 증시 조정이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는 가파른 주가 상승 이후 메모리 종목에 낙폭이 집중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263%, 528%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5%에서 53%로 확대돼 지수 변동성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조정 폭은 메모리 노출도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다. 지난달 27일 중국 CXMT 상장 이후 7월 24일부터 31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최대 낙폭은 평균 25.0%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와 ASML, TSMC 등 비메모리 3사의 평균 최대 낙폭인 9.5%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업황 지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3~1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메모리 시장도 2027년 3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산업의 성장 흐름은 유효하지만 메모리뿐 아니라 팹리스와 파운드리, 장비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응 수단으로 두 개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시했다. 우선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는 AI 데이터센터 성능을 좌우하는 팹리스와 종합반도체(IDM), 메모리, 장비, 파운드리 등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지난달 31일 기준 엔비디아 13.1%, 브로드컴 10.0%, 마이크론 7.8% 등 설계부터 제조·장비까지 주요 종목을 고르게 편입하고 있다.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는 AI 투자를 실제로 집행하는 하이퍼스케일러에 주목한 상품이다.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 등 하이퍼스케일러 3사의 주가가 15% 오른 반면 메모리 3사는 28% 하락하면서 AI 사이클의 국면 변화 가능성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 상품은 AI 투자 주체를 65%, 공급망을 32% 편입해 밸류체인 양쪽에 함께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두 상품이 서로를 대체하기보다 AI 사이클의 서로 다른 국면에 대응하는 보완적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의 장기 성장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변동성의 원천을 분산할 수 있는 조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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