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이후 주요 재무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점에 들어서면서 배당 확대와 액면분할 가능성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부부장은 5일 방송된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서 SK하이닉스의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해 “근거가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SNS에서는 한 작성자가 “SK하이닉스가 주가 200만원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 2.5% 수준까지 배당금을 높일 예정이며, 미국 중간선거 이후 시장 상황을 살펴 과거 삼성전자처럼 액면분할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부부장은 “SK하이닉스의 액면가가 낮기 때문에 또 액면분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주가 수준이 너무 높아 전혀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ADR 상장 이후 적용되는 ‘콰이어트 피리어드’가 끝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박 부부장은 “SK하이닉스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 ADR을 상장했다”며 “미국에서는 법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처음 상장한 회사가 일정 기간 주요 정책 변경을 발표하지 않는 콰이어트 피리어드가 있는데, 통상 25일이며 종료 시점이 8월 4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SK하이닉스가 이제부터 주요 재무정책의 변경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 들어섰다고 봐야 한다”며 “최근 배당수익률이나 액면분할과 관련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 것도 이 시기에 진입했기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정책 변경을 위해서는 이사회 절차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박 부부장은 “이런 정책을 발표하려면 이사회를 소집해야 한다”며 “이사회 소집을 통해 관련 정책이 발표될 수 있는 기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확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봤다. 박 부부장은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지금처럼 많은 돈을 벌어본 적이 없어 삼성전자와 같은 구체적인 배당정책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50조~55조원 정도를 배당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SK하이닉스도 충분히 30조원가량을 배당할 수 있다”며 “이 정도 규모라면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2.5%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책이 현실화하면 SK하이닉스 ADR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박 부부장은 “미국 시장은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관련 정책이 발표되면 SK하이닉스 ADR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9만1000원(5.77%) 오른 16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