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은 17일부터 23일까지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 출전한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에게 이번 대회는 부상 이후 경기력을 확인할 중요한 무대다.
문제는 경기장이다. BWF와 인도배드민턴협회(BAI)는 1월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오픈에서 불거진 위생·시설 문제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당시 대회에서는 경기장 안으로 새와 원숭이가 들어오고 코트에 배설물이 떨어지는 황당한 상황이 이어졌다.
싱가포르의 로킨유와 인도의 HS 프라노이의 남자단식 경기에서는 천장에서 새 배설물이 떨어져 경기가 두 차례 중단됐다. 덴마크의 미아 블리히펠트는 “바닥과 코트가 더럽고 경기장 안에 새가 날아다닌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한국 남자복식 국가대표 강민혁은 훈련장에 들어온 원숭이를 촬영해 SNS에 공개했다.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은 경기장이 지나치게 춥다고 지적했다. 로킨유는 "뉴델리의 좋지 않은 공기 탓에 호흡에 어려움을 겪었고 호텔 객실 밖에서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을 앞둔 주최 측은 동물의 경기장 진입을 막기 위해 3중 출입문을 설치하고 24시간 경비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동물이 들어올 수 있는 출입 지점도 봉쇄했으며 현지 당국과 협력해 떠돌이 동물을 다른 지역으로 옮길 계획이다.
경기장 지붕은 점검과 방수 작업을 거쳤고 냉방 시스템도 시험을 마쳤다. 조명 시설 역시 개선 중이다. 토마스 룬드 BWF 사무총장은 “적절한 조치가 시행됐다고 판단한다”며 8월 몬순 기후에는 겨울철보다 대기질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안세영은 7월 일본오픈 여자단식 32강 경기에서 왼발 외측 통증을 느낀 뒤 16강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중국오픈에도 출전하지 않고 세계선수권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