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1년 재계약 전제로 검토”
당국 협의·내부통제 개선 거쳐 확정

KB국민은행이 빗썸과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계약이 성사되면 빗썸 이용자들은 별도의 계좌 변경 없이 기존 국민은행 계좌로 원화 입출금과 거래를 이어간다.
5일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과 국민은행은 내달 24일 실명계좌 제휴 계약 만료를 앞두고 1년 단위 재계약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금융당국과의 협의와 세부 조건 조율 등을 거쳐 최종 계약을 확정할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년 재계약을 전제로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빗썸의 자금세탁방지(AML) 체계 등을 점검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원화마켓을 운영하려면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을 발급받아야 한다. 제휴 은행이 바뀌면 기존 이용자는 새 은행 계좌를 개설해 거래소에 다시 등록해야 한다. 미등록 이용자의 원화 입출금과 원화마켓 거래도 제한될 수 있다.
양사는 그동안 실명계좌 계약을 1년 단위로 유지해 왔지만, 올해 2월에는 계약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올해 초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대규모 오지급 사고와 임직원 취업 청탁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등을 고려해 내부통제 개선 상황을 추가로 지켜보겠다는 취지였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이 다시 1년 재계약을 추진하는 만큼 초기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빗썸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관련 사항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원화 거래소와 제휴 은행의 재계약도 하반기 중 잇따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와 코인원의 계약은 이달, 케이뱅크와 업비트의 계약은 오는 10월 만료된다. 은행들은 현장 실사와 내부 심사를 거쳐 재계약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