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인율이 아무리 높아도 챙겨 쓰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할인 업종을 고르고 전월 실적을 확인하고 월 한도가 얼마나 남았는지까지 따져야 한다면 카드 혜택을 받는 일 자체가 또 하나의 일이 된다.
영화 〈인턴〉 속 패션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 선우는 그런 일을 하나 더 얹기에는 이미 충분히 바쁘다. 창업 3년 만에 회사를 매출 100억원 규모로 키웠지만 전시장의 옷걸이 하나까지 직접 확인할 만큼 일에 깊숙이 관여한다. 업무와 일상의 경계도 흐릿하다.
출근길부터 일정이 쏟아지는 선우라면 카드가 먼저 소비패턴을 알아채주는 방식이 잘 맞을 수 있다. 삼성카드 ‘삼성 iD ON’은 커피전문점·배달앱·델리 가운데 전월 이용금액이 가장 큰 영역을 자동으로 찾아 30% 결제일 할인을 적용한다. 사용자가 매달 할인 영역을 직접 고를 필요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중교통·이동통신·스트리밍에도 10% 할인을 제공하고 온라인 간편결제와 해외 이용에는 별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연회비는 2만원이며 주요 혜택은 전월 이용금액 30만원 이상부터 적용된다. 자동으로 할인 영역을 골라주더라도 월 할인한도는 있는 만큼 실제 소비 규모와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하루 대부분을 일에 쏟는 사람은 생활비도 업무 주변으로 몰리기 쉽다. 점심을 밖에서 해결하고 커피를 사고, 퇴근이 늦어지면 배달이나 택시를 이용한다. 카드 혜택도 이런 반복 지출을 따라가는 편이 활용도가 높다.
KB국민카드 ‘YOU Wish’는 음식점·편의점과 이동통신요금을 10%, OTT를 30% 할인한다. 여기에 ‘위시 픽’을 통해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영역을 하나 더 고를 수 있다. 배달·커피를 묶은 유형과 택시·커피에 영화 할인을 더한 유형, 미용실·스포츠·올리브영·온라인서점을 묶은 유형 등으로 나뉜다.
업무 일정에 따라 식사와 귀가 시간이 들쑥날쑥하다면 배달이나 택시·커피 혜택을 활용하기 좋다. 연회비는 1만5000원이며 주요 혜택은 전월 이용실적 40만원 이상부터 제공된다. 각 할인 영역에는 월 한도가 있어 이용처가 많다고 할인액이 계속 늘어나는 구조는 아니다.
패션회사를 운영하는 CEO에게 옷차림은 취향이면서 동시에 업무의 일부다. 중요한 미팅과 행사, 평범한 출근날의 옷이 같을 수 없고 상황에 맞는 스타일을 고르는 일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이런 소비에는 현대카드 ‘the Pink Edition3’처럼 쇼핑 영역을 넓게 묶은 카드가 어울린다. 현대·롯데·신세계·갤러리아 백화점과 주요 프리미엄 아울렛뿐 아니라 무신사·유니클로·ZARA·올리브영, 29CM·W컨셉·KREAM 등 패션·뷰티 영역에서 5% M포인트를 적립한다. 매년 백화점·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15만원 상당의 바우처와 전 세계 1300여 개 공항 라운지, 인천국제공항·국내 특급호텔 발레파킹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된다.
다만 연회비가 20만원으로 높은 편이고 백화점·프리미엄 아울렛, 패션·뷰티, 온라인몰 등 영역별로 월 적립한도가 정해져 있다. 쇼핑 지출이 많지 않다면 연회비 대비 체감 혜택은 크지 않을 수 있다.
선우의 하루를 따라가면 카드 선택의 기준도 달라진다. 혜택의 수보다 자신의 소비습관을 따라오고 반복되는 생활비와 쇼핑 지출을 자연스럽게 챙겨주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하루 대부분을 일에 쏟는 누군가에겐 일일이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편의성이 또 하나의 혜택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