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AI 서버용 기판 호황과 테슬라 무인 로보택시 카메라 모듈 공급, 미국 정부의 중국산 로봇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맞물리며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8분 기준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1.65% 오른 135만2000원에, LG이노텍은 15.05% 오른 6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양사 주가 급등세는 증권가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과 연이은 대형 호재 분석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KB증권은 AI 서버용 기판 공급 부족이 심화함에 따라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급락으로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점을 들어 두 회사를 전기·전자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기판 업체들의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 실적 전망치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반복된 주가 조정은 중장기 관점에서 좋은 매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판 산업의 호황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부족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과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객사가 생산설비 투자비 일부를 부담하는 공동투자 형태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8% 상회했다. 특히 기판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0%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반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4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35% 웃돌았다. 하반기 기판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고, 2027년에는 성장률이 3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정부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도 대형 모멘텀으로 꼽힌다. 전날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휴머노이드·사족보행 로봇 등을 국가안보 위협 목록에 올리고 신규 기기 인증을 중단했다"며 "비전 센싱 시스템 선두 주자인 LG이노텍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미국 피규어AI의 로봇 '피규어03'에 비전 센싱 모듈을 독점 공급 중이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차세대 로봇 '아틀라스'용 모듈도 개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3·4분기부터 글로벌 빅테크향 AI 기판 수주가 본격화되며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지난달 수급 요인으로 인한 48%의 주가 하락은 오히려 투자 매력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한편, 양사가 미국 테슬라 무인 로보택시 '사이버캡'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 전량을 공급한다는 소식도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달 사이버캡용 카메라 모듈 양산에 착수했으며, LG이노텍도 연내 연이어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