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삼성전기·LG이노텍, AI용 기판 공급 부족 심화…주가 조정은 매수 기회”

입력 2026-08-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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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chatgpt)
▲(사진=AI 생성) (chatgpt)

KB증권은 AI 서버용 기판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주가 급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아졌다며 두 회사를 전기전자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5일 “기판 업체들의 2분기 호실적과 하반기 실적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반복된 급격한 주가 조정은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이후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는 전고점 대비 각각 41%, 63% 하락했다. 일본 이비덴은 37%, 대만 유니마이크론은 18%, 오스트리아 AT&S는 39% 떨어졌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AI 투자 둔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실제 실적에서는 기판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용 기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신규 생산설비를 확대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기판 산업의 호황이 최소 202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부족이 심해지면서 제품 가격 인상과 장기공급계약 체결이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객사가 생산설비 투자비 일부를 부담하는 공동투자도 늘고 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8% 웃돌았다. 특히 기판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이노텍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35% 상회했다. 하반기 기판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하고 2027년에는 성장률이 35%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업체들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비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29% 웃돌았고 영업이익률은 22%까지 상승했다. 유니마이크론의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24% 상회했으며 기판 매출은 34% 증가했다.

KB증권은 AI 인프라의 핵심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패키징 기판의 가격 상승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능력을 의미 있게 늘리기까지 최소 2년이 걸리는 반면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생산 물량이 모두 판매되는 가운데 가격도 오르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장기공급계약과 선수금 수취 확대도 중장기 실적의 가시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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