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이 일본과 함께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선 이유는 엔화 약세가 아시아 금융시장 전반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엔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역 전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 경우 다른 국가들이 자국 통화를 평가절하할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 원화의 변동성과 중국 위안화가 저평가 있다는 우려를 예로 들었다.
그는 “무역 흐름과 경제 규모, 그리고 세계 저축 시장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할 때 엔화 안정은 매우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는 이를 잘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는 일본 정부의 정책 실행을 지지하고 이 지역 안정을 돕는 데 동참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번 공동 조치의 일환으로 미국 외환보유고에서 유로를 매각하고, 그 수익금을 이용해 엔화를 매입했다. 베센트 장관은 유럽 관계자들에게 유로 매각이 단순히 외환보유고의 재분배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매입 조치가 단기적으로만 변동성을 억제할 수 있을 뿐 엔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부의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입을 통해 시장에 신호를 보낼 수는 있지만, 환율을 반전시키는 것은 정책”이라며 “미국이 일본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개입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으나 일본 당국이 환율 개입에 이어 더 광범위한 정책 변화를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