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디세이'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ㆍ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같은 현대의 권력자와 오늘날 사회를 비추는 정치적 우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를 "올해 가장 정치적인 영화"라고 평가했다.
NYT는 "일론 머스크는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영화는 머스크가 어떤 사람인지는 정확히 이해하고 있다"며 "'오디세이'는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그 사회에서 어떤 인물이 힘을 갖게 됐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영화의 핵심이 '트릭스터(Trickster)'라는 인물 유형에 있다고 설명했다. 트릭스터는 기존 규칙과 질서를 깨고 세상을 흔드는 존재를 뜻한다. 신화 속 오디세우스와 북유럽 신화의 로키, 그리스 신화의 헤르메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매체는 머스크 역시 기존 산업과 제도를 뒤흔들며 혁신을 이끌어 온 점에서 현대의 트릭스터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봤다. 다만 트릭스터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기도 하지만, 동시에 큰 혼란과 파괴를 가져올 수도 있는 양면성을 지닌 존재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놀란의 '오디세이'가 바로 이러한 트릭스터의 본질을 통해 오늘날의 권력과 리더십을 이야기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루이스 하이드 문화평론가의 저서 '트릭스터 메이크스 디스 월드'를 인용해 "트릭스터의 역할은 사회가 당연하게 여기는 규칙과 질서를 흔들고, 숨겨진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변화를 만드는 힘은 언제나 창조와 파괴를 함께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