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 일반분양 700가구…‘청약 풍년’ 경기·인천이 대안 되나

입력 2026-08-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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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중심 공급⋯일반분양 제한적
"서울 경쟁 심화로 경기·인천 이동 가능성"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이투데이DB)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전경.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이투데이DB)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달에도 가뭄을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총공급물량은 5000가구에 달하지만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중심의 공급 구조 탓에 실제 청약 가능한 물량이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급물량이 충분한 서울 인접 경기·인천지역의 단지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는 총 7개 단지, 4967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700가구에 불과하다. 서울은 올해 내내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까지 월평균 일반분양 물량은 666가구에 불과하고 1000가구 이상 나온 것도 3월(1117가구)과 6월(1202가구) 두 번에 뿐이다.

이달 공급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디에이치클래스트’다.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재건축해 총 5002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8월 3199가구를 공급한다. 다만 모두 조합원 물량이다. 일반분양 1803가구는 11월 공급될 예정이다.

서울 내 다른 분양예정 단지도 공급과 일반분양 간 격차가 크다. 영등포구 신길동 ‘써밋클라비온’은 총 812가구 규모지만 일반분양 물량은 176가구에 그친다. 중구 중림동 ‘충정로역자이르네’ 역시 전체 299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186가구, 중랑구 ‘중화역라온프라이빗센트로’는 250가구 중 113가구만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재건축·재개발 중심의 공급 구조로 일반분양 물량 확보에 한계가 있어 실수요자가 체감하는 공급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에서 나오는 일반분양만으로는 서울 전반의 실수요 수요를 감당하기는 부족하다”며 “특히 정비사업은 하이엔드 요구가 많아 분양가가 높아지는 사례가 고착화됐고 그만큼 실수요자 접근성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내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경기·인천 지역의 대규모 공급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이달 경기와 인천에서는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14개 단지에서 일반분양 7972가구가, 인천에서는 3개 단지에서 일반분양 367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 주요 공급 단지로는 △부천 ‘두산위브더제니스부천’(2008가구)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일대 3개 단지(2264가구) 등이 있다. 인천에는 △부평구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2706가구)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9단지오션파크뷰’(1949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과 인접한 경기·인천 지역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공급 물량을 바탕으로 실수요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서울 내 인기 분양 단지의 청약 경쟁이 심화하면서 당첨 문턱이 높아진 수요자들이 인천·경기권 대단지와 3기 신도시, 공급 여력이 남아 있는 2기 신도시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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