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오형석 "답답해 죽을 것 같아"⋯EWC 우승 비하인드 공개

입력 2026-08-0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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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오형석. (출처=유튜브 채널 'Dplus Kia' 캡처)
▲'커리어' 오형석. (출처=유튜브 채널 'Dplus Kia' 캡처)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롤) 디플러스 기아(DK) 서포터 ‘커리어’ 오형석이 e스포츠 월드컵(EWC) 우승을 차지하고도 자신의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못했다며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3일 공개된 디플러스 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오형석은 EWC 경기와 드래프트, 팀 분위기 등을 돌아보며 당시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먼저 LPL(중국 리그) 소속 애니원즈 레전드(AL)와의 첫 경기를 떠올리며 “첫 경기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팀 전체가 ‘우리는 그냥 이긴다’는 분위기였다”며 “이후 G2 e스포츠(LECㆍ유럽 리그 소속)를 만났을 때도 다시 만나면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선수들 모두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AL전 드래프트 과정도 공개했다. 오형석은 “원래는 카르마 같은 인챈터 서포터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현장 분위기가 ‘탱커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흘러갔다. 그래서 트런들을 달라고 했고 그대로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카르마 스킬트리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고 답했다. 그는 “상대가 보호막 효과를 감소시키는 아이템 ‘세르펜트의 송곳니’를 빠르게 올릴 수 있는 조합이라면 보호막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며 “그럴 때는 Q를 먼저 마스터하는 편이 더 좋다. 경기마다 정답은 다르다”고 말했다.

경기 중 나온 실수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설명했다. 밀리오 궁극기를 실수로 사용한 장면에 대해서는 “예언자의 렌즈를 켜려고 4번 키를 누르다가 궁극기까지 함께 눌렀다”며 “키를 잘못 눌러 나온 실수였다”고 웃었다.

젠지e스포츠와의 경기에서는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오형석은 “쇼메이커가 계속 ‘내가 한번 해보겠다’며 적극적으로 콜을 해줬다”며 “시야도 없고 바론 압박도 심해 정말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조금씩 버티며 상대를 끊어냈고, 쇼메이커가 드래곤을 가져가는 순간 ‘이 경기는 이겼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경기는 빌리빌리 게이밍(LPLㆍ중국 리그 소속)과의 대결이었다. 오형석은 승리했음에도 만족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는 것도 싫지만 서포터 차이로 밀렸다는 느낌이 드는 건 정말 싫다”며 “상대 서포터 ‘ON’ 뤄원쥔이 워낙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나는 기동성이 떨어지는 챔피언만 플레이했다.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씨맥’ 김대호 감독과의 일화도 공개했다. 오형석은 “경기가 끝난 뒤 대호 형이 계속 ‘ON이 정말 잘하더라’고 말했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니 더 답답했다”며 “나도 그런 챔피언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래프트가 나빴다는 뜻은 아니었고, 단지 내가 더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쉬면서도 계속 답답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쉽게 넘기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대호 형이 ‘네가 최고다’라고 말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그는 “대호 형과는 자주 티격태격하지만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대호 형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소통하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2026 EWC 챔피언 디플러스 기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2026 EWC 챔피언 디플러스 기아.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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