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 2-0 완파⋯'오너' 문현준 "페이즈가 MVP" [종합]

입력 2026-07-3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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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문현준. (노희주 기자 noit@)
▲'오너' 문현준. (노희주 기자 noit@)
T1이 젠지e스포츠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두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3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특히 2세트에서는 경기 내내 끌려가던 흐름을 뒤집고 4200가량의 골드 열세를 극복하는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에서 T1은 젠지e스포츠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했다.

1세트는 T1이 초반부터 오브젝트와 교전 주도권을 장악하며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

반면 2세트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졌다. 젠지는 초반 카운터 정글과 연이은 교전 승리로 킬 스코어를 10-4까지 벌렸고, 공허의 전령과 포탑을 앞세워 골드 격차를 최대 4200가량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T1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3분 ‘페이즈’ 김수환이 연이어 킬을 만들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29분 바론 앞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승부를 뒤집었다. 바론 버프를 획득한 T1은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오너’ 문현준은 “1세트는 준비한 대로 큰 실수 없이 잘 풀어갔다”며 “2세트는 초반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팀원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초반 정글 주도권을 내주며 크게 말렸던 상황에 대해서도 “스크림에서도 자주 나오는 상황이라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이후 손해를 크게 보지 않았다고 생각해 멘탈에도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톰’ 임재현 코치는 2세트 운영에 대해 “초반은 불리했지만 비원딜 조합이 아니었기 때문에 후반 밸류를 믿고 경기를 풀어갔다”고 평가했다.

역전승의 MVP를 묻는 질문에는 ‘오너’ 문현준이 “‘페이즈’ 김수환이 크게 말리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모두 해줬다”고 답했다.

‘톰’ 임재현 코치는 특정 선수 한 명보다 팀 전체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도란’ 최현준은 힘든 상성에서도 성장과 포탑 관리를 잘해줬고, ‘오너’ 문현준은 말린 상황에서도 자신의 데스를 신경 쓰지 않고 앞에서 몸을 던졌다”며 “‘페이커’ 이상혁을 비롯해 다섯 명 모두가 제 역할을 해준 승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과 코치진이 부족했던 부분을 계속 되짚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오늘도 1세트는 만족스러웠지만 2세트에서는 보완할 점이 있었다. 앞으로 경기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젠지는 유리했던 경기를 놓친 점을 가장 큰 패인으로 꼽았다. ‘캐니언’ 김건부는 “1세트에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고 급해진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 많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듀로’ 주민규는 “2세트는 엄청 유리했는데도 그 유리함을 아무런 이득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며 “상대에게 계속 경우의 수를 준 것이 문제였다. 유리한 상황에서도 사이드 라인을 먼저 밀리거나 바론 시야를 내준 것이 결국 T1에 기회를 줬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합마다 강점이 있는데 특정 조건에서 그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며 “오늘 경기 내용을 빠르게 보완해 내일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젠지는 이날 패배를 뒤로하고 8월 1일 같은 장소인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디플러스 기아(DK)를 상대로 홈스탠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듀로’ 주민규는 “오늘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빠르게 보완해 내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젠지e스포츠. (노희주 기자 noit@)
▲젠지e스포츠. (노희주 기자 no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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