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韓 증시 강제매도 압력 정점 지나…투자 매력 회복”

입력 2026-07-3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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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초자산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 500억달러→170억달러
헤지펀드 롱·숏 비율 5.7배→3.2배…디레버리징 약 90% 진행
개인 신용·외국인 매도 위험 제한적…내수·바이오·은행주 선호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경신하면서 폭등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경신하면서 폭등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 급락을 증폭했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헤지펀드의 강제매도 압력이 정점을 지났다는 진단이 나왔다. JP모건은 관련 ETF 운용자산이 6월 말 500억달러에서 170억달러로 줄고 헤지펀드 디레버리징도 90%가량 진행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 매력이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포지션 구조가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실적 모멘텀을 보완할 만큼 매력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 작성 시점 코스피는 6월 22일 고점보다 약 40% 하락했다. JP모건은 펀더멘털 우려와 업종 순환매가 촉발한 조정이 레버리지 ETF의 기계적 매도, 헤지펀드의 포지션 청산과 맞물리며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국 기초자산을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은 6월 말 약 5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미국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후 시장 하락과 함께 운용자산이 170억달러로 줄고 신규 자금 유입도 정체되면서 JP모건이 판단하는 적정 범위로 정상화됐다.

상품 규모가 축소되면서 미국 변동성지수(VIX) 대비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 비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JP모건은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과 포지션 청산에서 비롯된 변동성이 추가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역시 정상 범위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됐다. JP모건 프라임브로커리지 계좌의 롱·숏 비율은 한때 5.7배까지 상승했지만 27일 3.2배로 낮아졌다. 이후 가격 모멘텀 전략의 포지션 축소까지 반영하면 헤지펀드 디레버리징의 약 90%가 마무리됐다는 추산이다.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도 대규모 강제청산을 촉발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신용융자 잔액은 약 200억달러로 감소했고 담보유지비율 등 완충장치도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매도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JP모건은 이들 종목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 비중이 작아지면서 추가 매도 압력도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급락에 따른 잔여 포지션 정리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글로벌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 등이 단기 변동성을 다시 키울 가능성은 남았다고 진단했다.

JP모건은 분산투자 대상으로 백화점·화장품·여행·증권·건설 등 ‘부의 효과’ 관련 업종과 바이오·제약을 제시했다. 보통주와의 가격 차이가 확대된 우선주와 자산 건전성 개선, 순이자마진 확대, 거래대금 증가가 기대되는 은행주도 선호 대상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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