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한가·삼성전자 26%↑…대장주 역대급 반등

입력 2026-07-3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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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급 악재 해소와 업황 호조 전망에 힘입어 역대급 폭등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30% 상한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26% 넘게 급등하며 국내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장보다 26.81% 상승한 26만2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역대급 상승률을 올렸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와 2위 기업이 같은 날 기록적인 폭등을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2003년 4월 16일(15%) 이후 처음이다.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SK하이닉스가 상한가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삼성전자 역시 2001년 12월 5일 기록한 기존 최고 상승률(15%)을 대폭 경신하며 역대 최대 등락률을 나타냈다.

두 공룡 기업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폭증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전장 1210조1796억원에서 1549조2638억원으로 하루 만에 339조842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965조7109억원에서 1254조9858억원으로 289조2749억원 불어났다. 두 종목에서만 하루 사이 총 628조3591억원의 시가총액이 늘어난 셈이다.

최근 반도체주를 짓눌렀던 폭락세의 주요 원인이 해소된 점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됐다. 미국 대형 인공지능(AI) 레버리지 펀드인 '시튜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차입 투자 실패에 따른 마진콜로 보유 포트폴리오를 강제 처분한 사실이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이를 AI 거품론에 따른 하락으로 오해했으나, 단순 금융 수급 충격에 의한 기계적 매도였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긍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전망도 투자심리를 극적으로 반전시켰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14% 증가했으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실적 발표회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202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027년 공급 부족 현상은 2026년보다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급 충격 악재가 소멸하고 공급 부족 장기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반에 강한 반등세가 이어졌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 주가가 하루 만에 18.4% 폭등한 데 이어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 예탁증서 주가도 17.5% 상승하는 등 세계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이날의 폭등에도 불구하고 두 종목의 주가는 여전히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날 종가(26만2500원)는 지난 6월 18일 기록한 최고가(36만2500원) 대비 27.59%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의 종가(171만8000원) 역시 지난 6월 22일 고점(291만9000원)보다 41.14% 낮은 가격에 머물러 있어 향후 전고점 회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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