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일 외환당국, 전례 없는 동시 시장 개입⋯美도 공조”

입력 2026-07-3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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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ㆍ엔화 가치 비슷한 시점 급등”

▲엔화, 원화, 달러화 모습. (사진=AI 생성)
▲엔화, 원화, 달러화 모습. (사진=AI 생성)

한국과 일본 외환당국이 자국 통화를 매수하는 시장 개입에 나섰고, 특히 이에 미국까지 동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렇게 3국이 상호 교감 아래 처음으로 동시에 외환시장에 관여했다는 분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 당국은 전날 밤 달러를 매도하고 자국 통화를 매입하는 개입을 비슷한 시점에 단행했다.

이번 개입으로 엔화 가치는 이번 주 내내 머물렀던 40년 만의 최저치 수준에서 벗어났다. 엔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63엔대에서 움직이다가 전날 밤 장중 157엔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점에 한국 원화도 달러 대비 2% 강세를 보이며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인 1419.0원까지 절상됐다.

미국 통화당국도 비슷한 시간대에 시장 참가자들에게 거래 환율을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도 한일 양국의 시장 개입을 지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전에 주요 은행 등을 상대로 외환 거래 상황 등을 문의하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이 급락(엔화 가치 상승)해 달러당 장중 한때 157.80엔 수준까지 내려간 것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 매입·달러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또 미국 재무부 지시로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레이트 체크를 여러 은행에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미일 당국이 동시에 시장에 관여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의 이민혁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각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원화와 엔화는 매우 밀접하게 연동돼 있어 한일 공동 개입은 효과를 두 배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입장에서도 한국과 일본이 미국에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환율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었던 만큼 미국도 환율이 내려가기를 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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