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장중 상한가 터치…171만8000원

입력 2026-07-3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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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사진=AI 생성) (이미지=구글 노트북 LM)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 가능성 재확인에 힘입어 장중 상한가를 터치하며 주가를 171만8000원까지 끌어올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1분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29.95% 상승한 171만80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25.12% 오른 25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종가 기준 2003년 4월14일 감자 후 당시 상한선 15%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주가 급등으로 시가총액은 전날 965조원에서 하루 만에 1244조원대로 올라섰다.

전날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 언급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가운데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9일 최태원 회장이 장중 자사주 3620주 약 48억원어치 매입 소식을 전하며 주가 저점 신호로 해석됐다. 결정적인 호재는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 투자 지속 가능성을 입증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호조였다.

반등의 중심에 선 아마존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2006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 최초로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클라우드 사업인 AWS 매출이 36.7% 급증하고 AI 및 자체 칩 사업의 연환산 매출도 250억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AI 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적자 전환했음에도 앤트로픽 투자 효과 등으로 순이익이 3배 이상 늘어난 626억2100만 달러를 기록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8%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또한 실적 호조에 힘입어 15.51% 급등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4500억 달러(약 640조원) 늘어나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고, 이에 힘입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19% 폭등했다. 마이크론이 18.36%, 샌디스크가 25.99%, AMD가 13.00%, 인텔이 11.30% 뛰었으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17.52% 급등하며 공모가를 회복했다.

반면 AI 투자에 비교적 미진했던 애플은 4~6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4% 늘어난 1094억2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02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메모리 공급 부족 및 부품 가격 상승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 증권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업종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승연 D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빅테크들과의 다년 메모리 공급 계약으로 과거 사이클과 달리 안정적인 메모리 사업 구조가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는 AI 투자 회수에 대한 의구심으로 2027년 예상 PBR 1.1배 수준까지 하락한 만큼 저점 매수가 유효한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주가 370만원과 '스트롱 바이(Strong Buy)' 의견을 유지하며 "최근 주가 조정의 핵심은 메모리 수요가 아니라 AI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였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국가 단위의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둔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메모리 업종에 대한 강력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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