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가’ 닻 올리고 AIDC 엔진까지…과도하게 눌린 K-조선, 하반기 리레이팅 시작되나

입력 2026-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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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證 “조선 4사 PBR 40% 급락은 과도…2029년 슬롯 60% 완판으로 이익 가시성 확장”
SK證 “1500억달러 ‘마스가’ 15건 MOU 체결…실행 단계 진입하며 하반기 모멘텀 가시화”
최선호주 HD현대중공업·HD한국조선해양·HD현대마린솔루션·삼성중공업 압축

(출처=LS증권)
(출처=LS증권)

국내 대형 조선주가 최근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CPSP) 수주 불발과 주식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적정가치) 축소 영향으로 과도한 주가 조정을 겪었으나, 증권가에서는 “본업 훼손 없는 일시적 저평가이자 강력한 매수 기회”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29년 인도 슬롯이 이미 60% 이상 완판된 가운데, 1500억달러 규모의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MASGA) 실행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전력 인프라 확장이라는 신성장 동력이 본격 가동되고 있어서다.

1일 LS증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주요 조선 4사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93배 수준으로 연중 최고치(4.7배) 대비 40%가량 축소됐다. 지수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본업 훼손이나 이익 추정치 둔화 우려는 제한적이란 평가다. LS증권 추정 기준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올해 9조1000억원, 2027년 11조1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7월 현재 국내 대형 조선소들의 2029년 납기는 이미 60% 이상 완판된 상태로 2030년 너머로 이익 가시성을 확장해 가고 있다”며 “전 세계적 AI 투자 활황세는 4행정 중속엔진이 AI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현실적 해법으로 급부상하며 육상 발전 시장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계기를 만들었고, 해상부유식데이터센터(FDC) 시장 또한 2028년 첫 상업운전을 목표로 본격 태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스가’ 프로젝트의 기업 실행 단위 이동도 주요 호재로 인식된다. SK증권에 따르면 7월 23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조선협력센터(KUSPC)가 공식 출범하며 1500억달러 규모의 마스가 프로젝트가 실행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 정부와 조선 3사는 ‘Team Korea’를 결성해 미국 조선소 현대화 및 현지 기자재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5년간 총 1200억원(약 8000만달러) 규모의 한미 공동 연구개발(R&D) 8개 과제를 수행한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KUSPC가 미국 조선소 컨설팅과 인력 양성, 공동 R&D, 직접투자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상시 조직으로 출범하면서 마스가는 정부 간 선언을 넘어 기업 단위의 실행 단계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한미전략투자공사와 정책금융기관의 지원까지 더해질 경우 국내 조선업체의 미국 현지 투자와 선박 건조 협력도 점차 구체화될 전망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마스가 모멘텀 확대에 따른 주가 상승세로의 전환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실적은 늘고 성장 동력은 확충함에 따라 주가 변동성 확대가 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란 분석도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HD현대 조선 그룹은 2분기 독보적인 실적 개선을 입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분기 매출액 8조9270억원, 영업이익 1조6451억원(영업이익률 18.4%)을 기록해 컨센서스(1조4797억원)를 11.2% 웃돌았다. 자회사 HD현대중공업 역시 매출액 6조3320억원, 영업이익 1조399억원(영업이익률 16.4%)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이동헌·이지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힘센엔진 생산 캐파는 울산 기준 약 3GW 수준이나 기수주분과 추가 문의 유입을 감안하면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고선가 수주잔고의 매출 인식, 엔진기계의 구조적 성장, 소형모듈원자로(SMR)와 해상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 확대는 여전히 중장기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증권가는 주가 하락으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진 대형주를 중심으로 투자를 압축할 것을 권고한다. 독자적인 ‘힘센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AIDC 증설 모멘텀에 탑승한 HD현대중공업이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됐다. 이와 함께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 선박 유지보수 및 개조 전문 HD현대마린솔루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및 FDC 시장 선도주인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주요 유망 종목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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