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뉴노멀 되나…올해 열대야 역대 1위·폭염일수 평년 3배 넘어

입력 2026-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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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모니터에 현재 기온을 보여주는 화면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28일 서울 동작구 기상청 모니터에 현재 기온을 보여주는 화면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이 끓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남 양산의 한낮 기온이 40.3도까지 치솟으며 극한 더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양산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국내에서 일 최고기온이 40도를 넘는 지역이 재작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으로 등장하면서 과거 극히 이례적인 기상이변으로 여겨졌던 '40도 더위'가 이제는 '뉴노멀(New Normal)'로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기상청 누적 통계 분석 결과 올해 6월 1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전국 열대야일수는 8.8일로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이 기간 기준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기존 1위였던 1994년(7.9일)과 지난해(7.7일)를 모두 웃돈다. 평년(2.5일)과 비교하면 세 배가 넘는 수치다.

폭염일수도 심상찮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폭염일수(일 최고기온 33도 이상)는 8.7일로 집계됐다. 이는 평년(1991~2020년 평균) 같은 기간 기록인 4.3일의 두 배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다만 역대 순위로는 1994년(17.6일), 2018년(15.2일), 지난해(15.0일)에 못 미쳤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14.2일로 평년(7.1일)의 두 배로 늘었고, 부산·울산·경남도 11.2일로 평년(5.0일)을 크게 웃돌았다.

기온도 예년보다 뚜렷하게 높다. 7월 한 달(1~29일) 전국 평균기온은 26.7도로 평년(24.5도)보다 2.2도 높았다. 밤사이 최저기온 평균은 23.3도로 평년(21.1도)보다 2.2도 올랐다. 습도까지 겹치며 체감 더위는 수치 이상으로 느껴진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경남 양산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 최고기온 40도를 넘는 폭염이 관측됐다. 기상청이 집계한 1999년 이후 40도 이상 관측 사례를 보면 이례적으로 무더웠던 2018년 한 해에만 63차례 몰렸을 뿐 나머지 해에는 한두 차례에 그쳤다. 하지만 이런 극한 더위가 최근 들어 더 자주 나타나면서 40도 더위가 우리나라 여름철의 새 기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기상청은 이번 더위의 원인과 관련해 "12㎞ 상공 티베트고기압은 구름을 억제해 강한 햇볕을 만들고, 5.5㎞ 상공 북태평양고기압은 고온다습한 공기를 불어 넣어 체감온도를 끌어올린다"고 설명했다. 두 고기압이 동시에 우리나라를 덮으면서 당분간 맑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 상승세는 다음 주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까지는 서풍이 유지되지만, 다음 달 3일경부터 동풍으로 바뀌면서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 기온이 더욱 상승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은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외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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