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는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홍해의 항행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주도로 다국적 연합 창설 계획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0% 떨어진 배럴당 83.59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1.4% 내린 배럴당 86.88달러로 집계됐다.
사우디는 이날 홍해에서 국제 선박과 에너지 수송로를 보호하기 위해 중동과 아프리카 등 총 14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상 방위 연합’ 창설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사우디를 비롯한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요르단 등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충돌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여러 차례 공격했다.
여기에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예상을 밑돌면서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도 유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율이 1.5%(전기 대비 연율·속보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2.1%)보다 둔화한 것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8%)를 밑도는 것이다.
다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미국과 이란이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국제유가 낙폭은 제한됐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전날 엿새만의 대이란 공습 재개 사실을 공개하고 이란의 군 지휘시설과 미사일·드론 시설, 해상 전력 등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미국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요르단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내달 2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9월 공급량을 일일 18만8000배럴 증량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