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일본·유럽 성장…현지 유통망 확대 주효

국내 화장품 양대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LG생활건강이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플랫폼부터 세포라와 코스트코 등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판매 채널을 넓힌 전략이 실적으로 이어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543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6%, 53.3% 증가했다.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LG생활건강도 2분기 매출 1조6574억원, 영업이익 10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7.5% 늘었다. 뷰티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고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두 회사의 공통된 성장 동력은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핵심 시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 매출은 미주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일본 시장 성장에 힘입어 28% 증가했다. 해외 사업 영업이익은 99% 늘었다.
미주에서는 에스트라가 아마존과 세포라를 중심으로 ‘아토베리어365 크림’ 판매를 확대하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는 아마존과 틱톡샵에서 ‘RX라인’을 앞세워 성장했고, 이니스프리는 그린티와 선케어 제품 판매가 늘었다. 아이오페와 한율, 일리윤 등 신규 브랜드 진출도 확대됐다.
EMEA에서는 코스알엑스가 독일과 영국 아마존에서 선케어 제품 판매 호조를 보였고, 에스트라는 세포라와의 협업과 리테일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사업 기반을 넓혔다. 일본에서는 라네즈와 에스트라, 코스알엑스가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국과 유럽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일리윤, 미쟝센 등이 뷰티·퍼스널케어 카테고리 상위권에 오르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는 독일과 영국 아마존 뷰티 카테고리 1위에 올랐고 일본 큐텐재팬 메가와리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북미 매출은 2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3% 증가했다. 중국 매출 1760억원을 웃돌며 LG생활건강이 독립 법인으로 분할된 이후 처음으로 북미가 최대 해외 시장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해외 매출은 5845억원으로 12.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의 성장 기반이 한층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브랜드와 판매 채널도 다변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지난해 북미 코스트코에 입점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더후는 3세대 천기단을 출시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유시몰과 도미나스, VDL, 힌스 등도 국내외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성장했다.
국내 사업 역시 실적을 뒷받침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헤라가 각각 럭셔리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고 에스트라와 일리윤 등 더마 브랜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온라인과 멀티브랜드숍(MBS)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의 뷰티 사업은 매출 8184억원, 영업이익 44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HDB 사업도 온라인과 코스트코 등 성장 채널에서 기능성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 3776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보다 5.5%, 23.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이 북미와 일본, 유럽에서 브랜드와 유통망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글로벌 성장 기반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채널뿐 아니라 세포라와 코스트코 등 현지 오프라인 유통망 입점이 늘면서 해외 사업의 성장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