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빨아도 남던 물걸레 냄새 ‘싹’…삼성 ‘비스포크 AI 스팀’

입력 2026-09-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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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스팀 살균·열풍 건조로 쉰내 줄여
최대 10W 흡입력…머리카락·모서리 먼지 말끔
스마트싱스 카메라로 집 안 실시간 확인

▲삼성전자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가 벽면을 따라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삼성전자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가 벽면을 따라 바닥을 청소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로봇청소기를 사용하면서 가장 신경 쓰였던 것은 청소 성능보다 물걸레 냄새였다. 사용한 물걸레를 빨아도 금세 쉰내가 나 교체용 물걸레를 여러 장 사둘 정도다. 삼성전자의 2026년형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를 지난 한 달간 사용한 뒤엔 교체와 세척에 대한 이런 부담과 스트레스를 덜어낼 수 있었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는 처음 매핑을 시작하자 집 안을 한 차례 돌며 거실과 방의 경계를 나눠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지도를 그렸다. 바닥에 놓인 멀티탭의 위치도 장애물로 인식해 지도에 표시했다. 청소 전 바닥의 물건을 일일이 치우지 않아도 주의해야 할 곳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평소 바닥에 자주 떨어지는 머리카락도 한 차례 청소를 마치고 나면 눈에 띄게 줄었다. 최대 10W 흡입력으로 먼지와 이물질을 빨아들이고, 뒤따르는 두 개의 원형 물걸레가 바닥을 닦았다. 청소 후 바닥은 단순히 먼지만 걷어낸 것보다 매끈하고 보송한 느낌이 났다. 흡입력은 전작보다 최대 2배 강화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에 장착된 카메라가 비추는 집 안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에 장착된 카메라가 비추는 집 안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벽면에 다다르면 본체 안쪽에 있던 사이드 브러시와 물걸레가 바깥으로 튀어나왔다. ‘팝 아웃 콤보’ 기능이다. 로봇청소기의 원형 구조상 닿기 어려운 가장자리에 브러시와 물걸레를 밀착시켜 벽을 따라 움직였다. 구석에 남기 쉬운 머리카락과 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다.

스마트싱스 앱에서는 청소 구역과 진입 금지 구역을 지정하고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제품에 장착된 카메라가 비추는 집 안 모습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로봇청소기를 원격으로 움직이면서 소파나 침대 아래처럼 평소 확인하기 어려운 곳을 살펴볼 수 있어 청소 상태를 점검할 때 유용했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녹스 보안 기술을 적용했으며 비스포크 AI 스팀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받았다.

로봇청소기의 편리함을 좌우하는 것은 청소 성능뿐만 아니라 청소 후 관리다. 바닥을 대신 닦아주더라도 사용한 물걸레를 다시 빨고 말려야 한다면 사람의 손이 갈 수밖에 없다.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는 청소 전·중·후 물걸레를 65℃ 고온수로 세척하고, 청소를 마친 뒤에는 100℃ 스팀으로 살균한 다음 55℃ 열풍으로 건조한다. 국제인증기관 인터텍은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녹농균, 모락셀라균 등 유해균 4종에 대한 99.999% 살균 성능을 검증했다.

▲청소를 마친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가 스팀 청정스테이션에서 물걸레를 세척·살균·건조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청소를 마친 비스포크 AI 스팀 울트라가 스팀 청정스테이션에서 물걸레를 세척·살균·건조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

열풍 건조 과정의 작동음은 청소할 때보다 크게 느껴졌다. 다만 다음 청소 전에 확인한 물걸레는 손으로 만져도 물기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바짝 말라 있었다. 한 달 동안 사용하고도 기존 제품에서 금세 나던 쉰내가 거의 느껴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감수할 만한 수준이다.

스테이션 설치 공간은 넉넉히 확보하는 편이 좋다. 사용 초기 스테이션 앞에서 방향을 여러 차례 조정하며 바로 복귀하지 못했던 로봇청소기는 주변 공간을 넓혀주자 도킹이 한결 원활해졌다. 삼성전자 역시 제품 전면에 80㎝의 공간을 확보하도록 안내한다.

한 달간 사용하며 가장 크게 체감한 변화는 청소 후 손이 가는 일이 줄었다는 점이다. 머리카락과 먼지를 흡입하고 가장자리까지 닦는 것은 물론, 사용한 물걸레를 세척·살균한 뒤 건조하는 과정까지 자동으로 해냈다. 물걸레 쉰내와 번거로운 관리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체감 효과는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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