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왜 졌는지 답변 곤란⋯손흥민 없어서는 아니다"

입력 2026-07-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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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왼쪽)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오른쪽 두번째)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증인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정몽규(왼쪽)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오른쪽 두번째)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증인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축구 국가대표팀 김진규 코치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원인에 대해 “왜 졌는지를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다만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의 선발 제외가 패배 원인이었다는 주장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고, 홍명보 전 감독의 ‘보복성 선수 기용’ 의혹도 부인했다.

김 코치는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남아공전 당시 상황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논란은 지난달 25일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남아공전 이후 불거졌다. 한국은 0-1로 패했고,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으며 이재성은 끝내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SNS에서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물 보충 휴식) 도중 이강인이 김진규 코치를 향해 다급하게 외치는 장면이 확산됐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이강인이 손흥민 또는 이재성의 투입을 요구한 것이며, 두 선수의 선발 제외가 홍명보 전 감독의 보복성 결정이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김 코치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다. 김 코치는 “그런 일은 전혀 없었다”며 보복성 선수 기용 의혹을 부인했다.

또 영상 속 이강인이 출전을 요청한 선수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는 “조규성(미트윌란) 선수였다”고 답했다. 그동안 온라인에서 제기됐던 ‘이재성을 불렀다’는 추측과는 다른 설명이다.

이어 최 의원이 “축구 팬들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초반부터 뛰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보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코치는 “팬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들었다”면서도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재성 선수와 손흥민 선수가 안 뛰어서 경기를 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 의원이 “그러면 왜 졌느냐”고 거듭 묻자 김 코치는 “경기를 하다 보면 여러 상황이 생긴다”며 “왜 졌는지를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남아공전 선수 기용 논란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절차와 협회 운영 방식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과 협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집중 질의했으며, 홍 전 감독은 “감독 제안을 받을 당시에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도 월드컵 성적 부진과 각종 논란에 대해 “국민과 축구 팬들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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