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확대·AI 안경 승부수…MX 반등 노린다

입력 2026-07-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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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원가 부담에 수익성 악화
AI OS·인텔리전트 아이웨어 공개
서비스 수익화로 중장기 성장 모색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온맞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의 국내 사전예약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개통은 8월4일, 정식 출시는 8월7일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의 사전예약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온맞이 플래그십 스토어에 관련 안내문이 게시되고 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갤럭시 Z 플립8의 국내 사전예약은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되며, 사전 개통은 8월4일, 정식 출시는 8월7일이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삼성전자가 하반기 모바일경험(MX) 사업의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갤럭시 Z 폴드8·플립8과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앞세워 플래그십 판매를 늘리고 신규 AI 폼팩터 출시와 서비스 사업 수익화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MX 사업의 올해 2분기 매출은 32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8조5000억원)보다 13.3% 증가했다. 통상 2분기는 플래그십 신제품 효과가 감소하는 비수기지만,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견조한 수요와 A시리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3조1000억원 흑자에서 70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글로벌 메모리와 핵심 부품 가격 상승 등 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이 확대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네트워크(NW) 사업을 포함한 MX·NW 합산 매출은 33조2000억원, 영업손실은 7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스마트폰 시장 수요는 가격 민감도가 높은 중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수량이 감소했으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플래그십 비중 확대로 매출은 성장했다"면서도 "이익은 부품 원가 상승 등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상위 모델(업셀링) 전략을 강화한다. 아라우조 상무는 "현재 사업 환경을 어려운 국면으로 판단한다"며 "판매 믹스와 채널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26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를 유지하는 한편 신규 폴더블 시리즈와 갤럭시 탭 S12, 워치 울트라2 등 프리미엄 신제품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AI 안경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AI 안경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사진=삼성전자)

신규 AI 폼팩터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연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Intelligent Eyewear)'를 출시해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안하고 갤럭시 생태계를 한층 확장할 계획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AI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폼팩터 경험을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며 "갤럭시 에코시스템 전반의 프리미엄 비중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했다.

AI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별화 전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AI가 시스템 작동의 핵심이 되는 'AI OS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갤럭시 AI를 모바일 인텔리전스 경험의 중심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구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작업을 자동화하며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에이전트 AI를 고도화하는 한편, 모바일과 웨어러블은 물론 TV·가전까지 AI 경험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중장기 서비스 사업 확대에도 나선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구매·영업·개발 등 전 부문의 리소스 효율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서비스 사업 수익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구매, 영업,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소스 효율화 활동을 강화해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서비스 사업은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단계적으로 수익화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라우조 상무는 "전 세계 수억 대의 갤럭시 기기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수익 창출보다는 개별 사용자의 맥락에 맞춘 초개인화 경험 등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며 "서비스 완성도와 고객 수용도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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