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개편 앞두고 강남 3구 관망⋯외곽은 실수요에 강세

입력 2026-07-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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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승률 0.27%→0.25% 축소
서초ㆍ강남ㆍ송파 오름폭 둔화
노원ㆍ중랑ㆍ강북 상승폭 확대
경기 남부 과열 한풀 꺾여⋯동탄 주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했다.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을 앞둔 관망세에 강남 3구와 한강벨트 등 핵심 지역의 오름폭이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출 한도 축소 여파가 작은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은 실수요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최근 급등했던 경기 남부 지역도 과열 분위기가 진정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7%)보다 0.25% 올라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고가 주택이 많아 투자와 실수요가 혼재한 핵심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 향후 세제 개편 과정에서 초고가 주택에 대한 보유세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수요자들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강남 3구는 일제히 상승폭이 줄었다. 서초는 0.10%에서 0.05%로, 강남은 0.10%에서 0.07%로 상승률이 낮아졌다. 송파도 0.29%에서 0.20%로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울 중위 가격대 지역도 금융기관의 대출 한도 축소 등의 여파로 거래가 둔화하면서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었다.

성동은 0.22%에서 0.14%로 상승률이 축소됐으며 서대문(0.36%→0.33%), 성북(0.47%→0.39%), 강서(0.29%→0.19%) 등도 상승세가 둔화했다.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대출 한도 축소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6억원 안팎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 노원은 0.43%에서 0.46%로 상승폭이 커졌고 중랑(0.40%→0.53%), 강북(0.27%→0.33%) 등도 오름폭을 확대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경기 남부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단기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한 주 만에 2%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던 화성 동탄은 이번 주 상승률이 0.25%에서 0.15%로 낮아졌다.

동탄의 상승세가 갈아타기 수요로 이어지며 최근 오름폭이 컸던 분당도 0.58%에서 0.32%로 한풀 꺾였다. 성남 중원(0.49%→0.20%)과 수정(0.44%→0.24%) 역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반면 규제지역과 인접하거나 생활권을 공유하는 일부 지역에서는 대출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매물을 찾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원 권선은 상승률이 0.14%에서 0.40%로 크게 확대됐다. 경기 평택도 전주 0.01% 하락에서 이번 주 0.05% 상승으로 돌아서며 8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강남 3구와 한강벨트 등 선호 지역에서는 매물 감소와 매도 호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관망세도 여전히 강한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소폭 등락을 반복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동탄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했던 경기 남부 주거지역은 여전히 두 자릿수 누적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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