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 나선 개미들 대거 순매도세

한때 뜨겁게 달아올랐던 '애국주' 테마가 불과 일주일 만에 급격히 식어버렸다. 주가가 급락하자 '애국심'을 외치며 매수세를 끌어올렸던 개인 투자자들은 대거 순매도로 돌아섰고, 이들이 던진 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7월 20~24일) 코스피 시장 주가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 무려 4개가 대표적인 '애국주' 테마로 꼽히는 종목들이었다.
이 기간 모나미는 무려 52.95% 폭락했으며, 한성기업(-47.87%), 비비안(-42.68%), 형지엘리트(-41.90%) 등도 나란히 반토막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표 애국주인 모나미의 추락이 가파르다. 29일 모나미는 전 거래일 대비 9.12% 떨어진 1603원에 장을 마감하며 시가총액은 273억원으로 300억원을 밑돌았다.
이달 21일 490억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22일 395억원 △23일 374억원 △24일 332억원 △27일 325억원 △28일 300억원을 기록하며 매일 급감했다. 이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되는 코스닥 종목 상장폐지 시총 마지노선인 300억원 마저 위협받는 처지에 몰린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인의 이탈과 외국인의 바닥 매수다. 테마성 수급이 빠져나간 자리를 외국인 물량이 메우는 형태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하루 동안 개인은 모나미 주식 4억2000만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억1900만원을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른 애국주들 역시 마찬가지다. 29일 한성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8.28%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37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1일 534억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결과다. 이날 한성기업 역시 개인 투자자가 5억66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은 5억55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비비안은 29일 전 거래일 대비 3.21% 증가하며 시가총액 20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날까지 주가가 전장 대비 3.11% 빠지면 시가총액이 195억원을 기록해 20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비비안 역시 이날 개인의 400만원 순매도 물량을 외국인이 400만원 순매수로 받아쳤다.
같은날 형지엘리트도 전 거래일 대비 6.85% 하락하며 시가총액 234억원을 기록했다. 형지엘리트도 개인 4800만원 순매도와 외국인 4800만원 순매수 규모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휘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 중심으로 쏠린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차원에서 반도체 이외 업종으로 비중 조절 중인 외국인들의 수요가 반영된 수급으로 생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관련 상승 재료 연계 수혜 기대감에 기댄 심리가 테마로 묶은 원인이기 때문에, 관련된 기대심리가 일시에 무너지면 하방 압력을 더욱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식을 사야 하는 근거에서 주관적인 요소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의 직접적 타격을 맞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