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법카 1408만원’ 의혹 반박⋯“업무상 지출”

입력 2026-07-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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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택 인근 식당에서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와 한도 안에서만 사용했다”며 반박했다.

홍 전 감독은 29일 공개한 ‘JTBC 법인카드 보도 관련 반박문’을 통해 “JTBC가 28일 보도한 ‘홍명보, 집 근처에서 법카 1408만원 긁었다’ 기사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점이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홍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한 2년 동안 자택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내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약 1400만원을 결제했다고 보도했다.

홍 전 감독은 “법인카드는 대한축구협회 규정에 따라 정해진 용도와 한도 안에서만 사용했고, 모든 사용 내역은 협회에 증빙해 정산했다”며 “재임 기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단 한 차례도 부적절한 사용이라는 지적이나 시정 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공휴일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표팀 업무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대표팀 감독과 코치진의 주요 업무 중 하나는 K리그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라며 “K리그 경기는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에 열리기 때문에 코칭스태프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관찰하고 점검하며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2년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명단은 대부분 월요일에 발표됐고, 명단 확정 직전 주말 회의는 필수였다”며 “주말이나 공휴일에 사용한 법인카드는 대표팀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코칭스태프 식사비와 업무 추진 비용이었다”고 덧붙였다.

분당구에서 법인카드 사용이 집중된 배경으로는 외국인 코치진의 거주지와 대표팀의 회의ㆍ소집 장소를 들었다.

홍 전 감독은 “대표팀 외국인 코치들은 모두 분당구에 거주했다”며 “주앙 아로소 코치는 분당구 삼평동 소재 호텔에 머물렀고, 티아고 마이아 코치와 누누 마티아스 피지컬 코치, 페드로 코마 골키퍼(GK) 코치는 분당구 정자동에 거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회의와 업무를 위해 분당구 소재 공유오피스를 이용했고, 식사도 분당구 안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소집 일정도 분당구 내 결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홍 전 감독은 “축구대표팀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분당구 정자동에 있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호텔에서 소집됐다”며 “용인과 수원 등에서 치러진 2025 동아시안컵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위해 해당 호텔을 선수단 숙소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분당구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은 개인적인 소비가 아니라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거주와 대표팀 소집ㆍ운영에 따른 업무상 지출이 집중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등장한 한우 전문점과 중식당, 국밥집의 결제 내역도 해명했다.

홍 전 감독은 “한우 전문점과 중식당을 사적으로 이용할 때는 개인카드를 사용했다”며 “보도 이후 확인한 결과 2년간 해당 식당에서 사용한 개인카드 금액이 법인카드 사용액과 거의 같았고, 이는 카드 내역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밥집에 대해서는 “개인카드 사용액이 더 많았다”며 “보도된 내용과 달리 국밥집에서 혼자 식사하면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적이 없고, 법인카드 결제 금액을 확인하면 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식당을 반복적으로 이용한 이유도 설명했다.

홍 전 감독은 “해당 중식당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회의 장소였던 분당구 판교동 공유오피스 회의실에서 걸어서 약 1분, 50m 거리에 있는 식당”이라며 “단독 방이 있어 회의와 식사를 함께 진행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인카드와 개인카드를 철저히 구분해 사용했다”며 “자택과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업무상 사용까지 사적으로 해석하고, 대표팀의 업무 환경과 코칭스태프의 거주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이번 보도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증빙자료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 참석해 더욱 구체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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