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케어도 K뷰티 시대…‘기능성’ 앞세워 북미·유럽 공략 가속

입력 2026-09-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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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1억弗 돌파…美 최대 수출국 부상 속 연간 최대 실적 기대
두피·탈모 잡은 기능성 경쟁력…대기업·인디 브랜드 글로벌 유통망 확장

▲K헤어케어 제품 해외 시장 공략 (ChatGPT AI 생성 이미지)
▲K헤어케어 제품 해외 시장 공략 (ChatGPT AI 생성 이미지)

국산 샴푸 수출이 올해 상반기 1억달러를 돌파하며 K뷰티의 새로운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기능성 헤어케어 수요가 늘면서 K샴푸의 해외 인지도도 빠르게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샴푸 수출액은 2023년 1억4382만달러, 2024년 1억6662만달러, 2025년 1억7807만달러로 2년 연속 증가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1억949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1억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대 수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상반기 미국 수출액은 2565만달러로 전체의 약 23%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1848만달러), 대만(882만달러), 러시아(790만달러), 우즈베키스탄(455만달러) 순이었다.

업계는 K샴푸의 경쟁력으로 기능성을 꼽는다. 최근 해외 소비자들이 단순 세정 기능보다 두피 건강과 탈모 관리, 저자극 처방 등을 중시하면서 국내 브랜드들의 기능성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K뷰티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헤어케어 제품으로 소비가 확대되는 추세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도 글로벌 헤어케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 인지도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유통망을 확대하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헤어케어 브랜드별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쟝센은 스타일링과 대중성을, 라보에이치는 두피 케어를, 려는 한방 프리미엄 콘셉트를 앞세워 소비자층을 세분화해 공략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앞세워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북미 코스트코 전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세포라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애경산업도 케라시스를 미국 월마트 매장에 입점시키고 시카라보와 알피스트 브랜드를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폴리페놀팩토리의 헤어케어 브랜드 그래비티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85만 병을 돌파했다. 미국 아마존과 일본 라쿠텐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간 데 이어 최근에는 국내 샴푸 브랜드 최초로 프랑스 백화점 쁘렝땅에 입점했다. 아로마티카 역시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를 앞세워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해외 온라인 플랫폼 스칼프 케어 카테고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스킨케어 중심이던 K뷰티가 헤어케어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성장 동력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 경쟁과 글로벌 유통망 확대가 맞물리면서 K헤어케어의 해외 시장 공략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피 건강과 손상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헤어케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기능성 제품을 중심으로 북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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