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골든타임, 119가 생명 살렸다"…온병원, 폭염 속 심근경색 응급대응 중요성 강조

입력 2026-07-28 12:22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119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온병원)
▲온병원 응급의료센터로 119가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사진제공=온병원)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최근 부산에서 가슴 통증을 느낀 50대 남성이 119 신고와 구급대의 신속한 응급조치, 병원의 응급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통해 위기를 넘긴 사례가 알려지면서 '골든타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부산 온병원은 28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응급실을 찾은 50대 남성 A씨가 구급차 내 심전도 모니터링과 응급 협진 시스템을 통해 긴급 시술을 받고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부산진구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가슴 압박감과 왼쪽 어깨, 등으로 번지는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과거 뇌경색과 불안정형 협심증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병력이 있었지만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약 3시간가량 버티다 결국 오후 8시 28분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부산시소방재난본부 부암119안전센터 구급대는 환자의 병력과 증상을 확인한 뒤 구급차 안에서 3유도 심전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환자가 치료받던 온병원 응급센터와 즉시 정보를 공유했다. 이송 중 확보된 심전도 정보는 병원 의료진에게 실시간 전달됐고, 응급실은 환자가 도착하기 전부터 심혈관 중재시술을 준비했다.

오후 8시 50분 응급실에 도착한 A씨는 ST분절 상승 급성 심근경색과 심부전으로 진단됐다. 응급실과 심혈관센터 의료진은 즉시 관상동맥 조영술과 중재시술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 좌전하행 관상동맥(LAD)은 다량의 혈전과 석회화로 완전히 폐쇄된 상태였다. 의료진은 가이드와이어를 통과시킨 뒤 풍선확장술과 약물방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해 혈류를 성공적으로 회복시켰다.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A씨의 좌심실 수축 기능은 정상의 절반 이하 수준인 약 30%까지 떨어져 있었으며, 치료가 조금만 늦어졌더라도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번 치료는 응급의학과와 심혈관센터가 긴밀히 협진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이뤄졌으며, 구급대와 병원의 사전 정보 공유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심근경색 환자에게 구급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치료가 시작되는 '달리는 응급실'"이라며 "구급대의 초기 판단과 심전도 모니터링, 병원과의 신속한 정보 공유, 응급실 패스트트랙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병원은 최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온 환경에서는 탈수와 혈액 점도 증가로 혈전 생성 위험이 커지고 심장 부담도 증가해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심부전 등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의료진은 심뇌혈관질환이 의심될 경우 10분 이상 지속되는 가슴 통증, 가슴을 짓누르는 압박감, 호흡곤란, 식은땀, 왼쪽 어깨나 턱으로 퍼지는 통증 등이 나타나면 스스로 운전하거나 증상을 참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헌 온병원장은 "심장질환은 '괜찮아지겠지'라는 안일한 판단이 가장 위험하다"며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철에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일수록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119를 통해 응급의료체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8% 폭락에 서킷브레이커…외국인 2조원대 투매
  • 단독 국힘, ‘삼전·닉스 레버리지’ 손실 국가배상 검토…정부 책임론 국회로
  • 6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 두 달째 상승⋯고정형 주담대 비중 12년래 최저
  • AI 공급망 ‘슈퍼위크’ 열린다…빅테크·메모리, 같은 주 성적표
  • ‘한국 AI 인재 잡아라’…AMD·엔비디아, 국내에 AI 연구 거점 구축
  • 한달새 1100조 증발한 삼전·하이닉스…9500억달러 AI동맹, 피크아웃 공포 흔드나
  • 보완수사권 폐지 놓고 갈라진 여권⋯“정통성ㆍ주도권 싸움” [정치대학]
  • 수십 년 키워도 가업상속공제 '0원'⋯ 소형사 승계 ‘막막’ [오너 저축은행의 덫]
  • 오늘의 상승종목

  • 07.28 13:37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2,163,000
    • -2.97%
    • 이더리움
    • 2,736,000
    • -3.76%
    • 비트코인 캐시
    • 311,100
    • -1.33%
    • 리플
    • 1,541
    • -4.23%
    • 솔라나
    • 106,500
    • -4.05%
    • 에이다
    • 226
    • -6.22%
    • 트론
    • 473
    • -2.07%
    • 스텔라루멘
    • 251
    • -4.92%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900
    • -4.26%
    • 체인링크
    • 12,150
    • -4.78%
    • 샌드박스
    • 61.71
    • -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