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사교육, 일찍 시작할수록 좋을까⋯"놀이가 최고의 배움"

입력 2026-07-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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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육아정책포럼' 통권 88호에 따르면 영유아의 조기 선행학습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놀이와 대화, 신체활동 등 발달 단계에 맞는 경험이 인지·정서 발달에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8일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육아정책포럼' 통권 88호에 따르면 영유아의 조기 선행학습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놀이와 대화, 신체활동 등 발달 단계에 맞는 경험이 인지·정서 발달에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영유아 사교육을 일찍 시작한다고 해서 학습 효과가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는 전문들의 조언이 나왔다. 영유아기에는 조기 선행학습보다 놀이와 대화, 충분한 수면 등 발달 단계에 맞는 경험이 인지·정서 발달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 더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8일 교육부와 육아정책연구소가 발간한 '육아정책포럼' 통권 88호에 따르면 영유아의 조기 선행학습 효과는 제한적인 반면 놀이와 대화, 신체활동 등 발달 단계에 맞는 경험이 인지·정서 발달에 더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포럼에는 뇌 발달, 인지과학, 정서·행동, 유아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영유아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몇 살에 시작했는가'보다 '아이가 어떻게 배우고 있는가'라고 강조했다. 보호자가 과장된 광고나 막연한 불안에 흔들리기보다 아이의 발달 상태와 흥미, 정서적 신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교육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는 영유아기의 뇌가 경험에 민감하다는 사실이 곧 조기 교과학습의 필요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관계와 놀이·수면·신체활동·대화 등 발달단계에 맞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영유아아동정신건강학회는 조기 학습과 과도한 성취 압박이 정서·행동 문제와 연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가 피로감을 느끼거나 짜증이 늘고, 수면에 어려움을 겪거나 놀이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면 학습 부담의 신호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인지과학회는 반복적인 문제 풀이보다 다양한 경험과 탐색 과정이 학습 효과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정답을 반복적으로 익히기보다 놀이와 대화를 통해 비교하고 변형하며 스스로 탐색하는 과정이 영유아기의 배움에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구성주의유아교육학회도 놀이와 학습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며,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에 성인의 적절한 질문과 언어적 지원이 더해질 때 문해력과 수리력, 자기조절력, 문제해결력 등 장기적인 학습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포럼을 육아정책연구소 누리집에 공개하고, 주요 내용을 카드뉴스와 숏폼 영상, 질의응답 자료 등으로 제작해 보호자들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영유아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남보다 먼저 배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충분히 놀고 몸을 움직이며 스스로 질문하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과장된 정보나 막연한 불안에 흔들리지 않도록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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