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 폭락에 서킷브레이커…외국인 2조원대 투매

입력 2026-07-2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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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장중 8% 넘게 폭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후에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는 6200선까지 밀렸다.

28일 오전 10시16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43.49포인트(8.04%) 내린 6212.26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짐에 따라 오전 10시16분께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과 주식 관련 선물·옵션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거래 재개 후에는 10분간 접수한 호가를 단일가격으로 체결한다.

앞서 오전 9시6분에는 미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42% 하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조6553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매물을 받아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조3240억원, 기관은 3108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소식과 엔비디아의 순환투자 논란이 맞물리면서 인공지능(AI)·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4.99% 급락했고 AMD(-5.17%), ASML(-5.8%),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 등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제약(0.42%)만 강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10.06%)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의료·정밀기기(-8.80%), 통신(-8.27%), 건설(-8.08%), 기계·장비(-6.94%), 유통(-6.57%), 금융(-5.96%) 등도 급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0.13%)와 셀트리온(1.57%)은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9.35%)와 SK하이닉스(-10.96%)가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우(-8.62%), SK스퀘어(-11.86%), 삼성전기(-13.28%), 현대차(-6.82%), LG에너지솔루션(-4.95%), KB금융(-1.10%), 삼성생명(-8.19%), 삼성물산(-9.28%), 신한지주(-0.76%), 기아(-5.37%), HD현대중공업(-6.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7%), 두산에너빌리티(-6.21%), SK(-13.00%), 현대모비스(-6.58%) 등도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88포인트(6.52%) 내린 714.9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042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8억원, 43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14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150 선물과 코스닥150 지수가 각각 6.07%, 5.92% 하락하면서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HLB(0.41%)만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4.33%), 에코프로비엠(-6.82%), 에코프로(-6.61%), 레인보우로보틱스(-8.74%), 주성엔지니어링(-12.88%), 리노공업(-8.45%), 원익IPS(-13.77%), 피에스케이(-13.29%), 이오테크닉스(-12.14%), 리가켐바이오(-7.27%), 삼천당제약(-7.36%), 케어젠(-7.04%), 심텍(-14.41%), 파두(-12.17%), HPSP(-7.04%) 등은 내리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폭락은 다분히 과도한 성격이 짙다”며 “아직 실적 등 펀더멘털의 현실적인 둔화는 일어나지 않고 잇으며 밸류에이션, RSI 및 이격도 등 기술적 지표들이 모두 과매도를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렇게 주가가 급락할수록 실적 눈높이도 낮아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하면 내일부터 예정된 주도주들 실적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도 되새겨볼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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