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그룹 오너 4세인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7일 코오롱티슈진 한국예탁증권(KDR) 1만3158주를 주당 평균 1만5200원에 장내 매수했다. 취득 금액은 약 2억원이다. 이 부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옛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한 이후 오너와 경영진이 잇달아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는 모습이다.
경영진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KDR 3228주를 주당 평균 1만5529원에 매수해 약 5000만원을 투자했다. KDR 5주가 원주 1주에 해당하는 점을 감안하면 보유 주식은 원주 기준 603주에서 1249주로 늘었다. 김정인 코오롱티슈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KDR 760주를 주당 평균 1만5000원에 매입하며 약 114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법인으로 국내 증시에는 한국예탁증권(KDR) 형태로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공시 상 보유 주식 수는 원주 기준으로 환산해 기재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결과 발표 이후 이뤄졌다. 코오롱티슈진은 20일 공개한 톱라인 결과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TG-C 투여군에서 통증 및 기능 개선 효과는 확인됐지만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는 실패했다.
임상 결과 발표 이후 회사는 신뢰 회복에 나서고 있다. 노문종·전승호 공동대표는 전날 주주 서한을 통해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결과 발표로 깊은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변명이나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과학적 데이터와 책임 있는 행동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0월 공개 예정인 TG-C 미국 임상 3상 두 번째 연구 결과는 외부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독립적으로 분석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제기된 데이터 분석의 객관성 논란을 차단하고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