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엠에스 품에 안긴 무궁화캐피탈…회생절차 종결

입력 2026-07-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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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개시 8개월 만에 종결 결정
300억 신규 증자·구주 전량 무상소각
캐피탈사, M&A 시장서 알짜로 조명

법원 회생절차를 밟아온 무궁화캐피탈이 전자부품 제조기업 연호엠에스를 새 주인으로 맞아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법원의 개시 결정 이후 약 8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로, 향후 경영 정상화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제12부는 이달 21일 무궁화캐피탈에 대한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내렸다. 앞서 무궁화캐피탈은 지난해 11월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올해 4월 회생계획안 가결로 법원 인가결정을 받아 신규 자금 조달 및 부채 정리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회생 종결의 핵심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과 구주 소각이다. 인수자로 나선 연호엠에스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전자부품 제조업체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연호엠에스는 주당 5000원에 보통주 600만주를 교부받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총 300억원의 인수대금을 투입했다.

연호엠에스는 지난해 12월 계약금을 납입한 데 이어, 올해 4월 잔금 납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연호엠에스는 지난 5월 11일 자로 무궁화캐피탈 지분 100%(600만주)를 확보하며 기존 최대주주였던 엠미디어프론티어1호목적유한회사(80%)를 대신해 새로운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존 주주 및 채권자 출자전환 주식에 대한 감자 조치도 일괄 단행됐다. 무궁화캐피탈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기존 보통주식 600만주(자본금 300억원)와 회생채권 출자전환으로 발행됐던 보통주식 479만3198주(자본금 약 239억6599만원)를 전량 무상소각 처리했다. 기존 부채를 정리하고 300억원의 자본금을 갖춘 재무 상태로 새 출발을 하게 된 셈이다.

대주주 변경과 회생 종결에 따라 무궁화캐피탈의 이사회 구조도 완전히 새롭게 재편됐다. 기존 경영진이 퇴임하고 인수 측 인사가 경영 전면에 배치됐다. 무궁화캐피탈은 이달 1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연호엠에스 측 인사 3인을 신규 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 신원석 연호전자 이사가 상임이사로 선임돼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을 이끌게 되며, 박정환 연호엠에스 상무와 최성욱 연호엠에스 전무가 비상임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특히, 비상임이사로 합류한 최성욱 전무는 연호엠에스 지분 10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편,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서는 캐피탈사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지속 중이다. 캐피탈사는 수신 기능이 없어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발행이나 차입금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자동차금융, 시설대여(리스), 할부금융, 기업대출, IB 등 폭넓은 금융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금융업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기존 제조업이나 사업과의 시너지를 도모하려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으로 꼽히는 이유다. 최근 카카오뱅크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기업금융 역량 강화를 위해 마스턴캐피탈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현재 M&A 시장에는 매물도 다수 나와 있다. KG그룹이 KG캐피탈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SK증권 역시 NBH캐피탈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캐피탈업계의 지배구조 재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됐던 캐피탈사들이 부실을 털어내고 재무구조를 정비해 M&A 시장에 속속 재등장하고 있다"며 "전략적투자자(SI) 입장에서는 새로운 금융 라이선스 확보와 사업 영역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어 당분간 캐피탈사를 둘러싼 딜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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