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SP 비용·고정비 부담에 특수선 적자…해외 시장 공략 속도

한화오션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수익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과 원가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특수선 사업의 경우 캐나다 초계 잠수함(CPSP) 수주에는 실패했지만,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과 해외 함정 사업 등을 통해 일감과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4432억원, 영업이익은 73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브라질 부유식 원유 생산설비(FPSO) 프로젝트 관련 매출 약 1조5000억원이 한꺼번에 반영된 데다 2024년 이후 수주한 고수익 선박 건조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 환율 상승 등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실질적인 이익 성장은 상선 부문이 이끌었다. 상선 부문은 매출 3조2397억원, 영업이익 735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상선 매출에서 2024년 수주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50%에 달했다. 지난해와 올해 수주한 LNG선도 생산이 본격화하면서 연말까지 고수익 선박의 매출 인식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2029~2030년 인도 슬롯 대부분을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31년 상반기까지 슬롯 영업을 진행하고 있어 연말로 갈수록 수주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수선 부문은 매출 3272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부담과 CPSP 수주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이 반영되며 적자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국내 프로젝트의 건조 확대와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인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한화오션은 CPSP 탈락이 당장 수주 공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KDDX 사업과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인 장보고-N 사업 등 핵심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며 “해외에서도 중동과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에서 함정 신조 사업과 미 해군 관련 사업 등 여러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가 실행 단계에 접어든 점도 특수선 사업의 돌파구로 꼽힌다. 한화오션은 한화필리조선소를 통해 미 해사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NSMV) 5척 가운데 3척을 인도했고 나머지 2척을 건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과 연계한 해상 미사일 시험계측선(MRIV)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향후 MRIV를 수주하게 된다면 실제 건조는 필리조선소에서 이뤄지지만 설계와 생산 지원 쪽에서는 한화오션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필리조선소가 수행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법상 참여할 수 있는 범위에서 설계와 운영 지원을 제공해 사업 시너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