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2본부→3본부 체제
'행권 중견 밸류업펀드' 최종 탈락
'기후기술 3호' 완주 총력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화인자산운용 PE부문 대표 출신 김태훈 신임 대표를 영입하며 조직 개편과 함께 펀딩 총력전에 나섰다. 하지만, 주요 출자 사업에서 고배를 마시며 최근 펀딩 시장의 높은 벽을 실감하는 분위기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스톤PE는 화인자산운용 PE부문 대표 출신의 김 대표를 영입했다. 삼정KPMG와 자산운용사를 거치며 기업 구조조정 및 자문·투자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신임 대표를 전면에 배치해 하우스의 체질 개선과 출자자(LP) 네트워크 확장을 도모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키스톤PE는 조직 재편도 단행했다. 기존 2개 본부 체제에서, 김 대표가 수장을 맡는 3본부를 신설해 '3개 본부 체제'로 전환했다. 손창배 대표와 마영민 대표는 각각 1본부, 2본부를 이끈다.
조직을 정비한 키스톤PE는 곧바로 정책 출자 사업 펀딩에 적극 뛰어들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3차)'와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3호' 등에 연이어 제안서를 제출하며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노렸다. 하지만,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3차) 선정 과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해당 출자사업은 총 1500억원 규모의 모펀드 재원을 바탕으로 운용사별 500억원씩 총 3곳의 GP를 선정해 최소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 17개 하우스가 지원해 △SG PE △NH투자증권-시너지아이비투자 △우리PE △KB인베스트먼트 △케이엘앤파트너스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6곳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 키스톤PE의 이름은 포함되지 못했다.
앞서 키스톤PE가 국민성장펀드 등 주요 정책 출자 사업에서도 잇따라 고배를 마셨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탈락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는 평가다. 현재 키스톤PE는 김 대표를 필두로 더블캐피탈과 손잡고(Co-GP) 지원한 '은행권 기후기술펀드 3호'의 최종 완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는 한파를 겪고 있지만, 개별 프로젝트펀드 조성 측면에서는 결실을 맺으며 긍정적인 기류가 감돈다. 마영민 대표가 이끄는 2본부에서 추진 중인 자동차 부품업체 '코아비스' 인수 딜이 대표적이다. 키스톤PE는 지난해 10월 코아비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전략적 투자자(SI)인 영신정공과 손잡고 프로젝트 펀드를 통한 인수를 추진해 왔다. 당초 시장에서는 SI인 영신정공이 인수 대상인 코아비스 체급에 미치지 못해 LP 자금 모집에 어려움이 크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딜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키스톤PE가 3본부 신설 등 적극적인 펀드레이징 행보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LP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데다 대형 정책펀드 탈락 여파가 이어지며 LP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기후기술펀드 3호 완주 여부와 프로젝트 펀딩의 성패가 3본부 체제 초기 리더십 정착의 핵심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