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중단했지만⋯홍해·카스피해로 확전 조짐

입력 2026-07-2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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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13일 연속 공습 멈춰…“작전 보류 상태”
후티,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홍해 물류 위협
이란 “우크라가 상선 공격”…카스피해도 긴장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캡처 화면에서 군 병력이 아라비아해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군용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모습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은 전날 2주 만에 대이란 공습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영상 캡처 화면에서 군 병력이 아라비아해에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군용 헬리콥터에 탑승하는 모습이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은 전날 2주 만에 대이란 공습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대이란 공습을 일시 중단했음에도 주말 사이 군사적 긴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홍해ㆍ카스피해까지 확전되는 조짐을 보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을 공격했고 이란은 우크라이나가 카스피해에서 자국 선박을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25일(현지시간) 액시오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미군으로부터 공습 계획을 보고받았으나 승인하지 않고 대신 공습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미군은 13일간 이란에 대한 공습을 매일 승인해왔으나 하루 중단된 것이다. 미 국방부 관계자도 CNN에 “현재 작전은 보류된 상태”라고 알렸다. 액시오스는 이번 트럼프의 지시가 일회성 조치인지, 아니면 이러한 소강상태가 계속될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이란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려던 계획에서 한발 물러서기로 결정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은 분쟁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 감소, 중동 걸프 지역 동맹국들과의 관계 악화, 에너지 공급과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걸프 지역은 일시적으로 잠잠해졌지만 후티 반군과 사우디 간의 교전으로 군사적 긴장은 홍해까지 번져 주목된다.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지잔과 얀부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홍해 연안에 있는 얀부는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출항이다.

또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은 이날 마리브주와 알자우프주의 후티 반군의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와 무기고를 겨냥해 공습을 실시했다. 앞서 사우디와 후티 반군은 2022년 4월 유엔의 중재로 휴전에 돌입했으나 후티 반군은 20일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사우디의 모든 석유시설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 외무부는 이날 카스피해에서 자국 상선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아 선원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다며 유럽연합(EU)에 우크라이나의 책임을 물을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이란이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다고 비난해왔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이란 선박 공격은 이란이 미국의 봉쇄로 남부 바다를 통한 무역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북부에 있는 카스피해는 이란이 연안국들로부터 물자를 수입하고 중앙아시아를 거쳐 들어오는 중국산 화물을 받는 핵심 통로다. 로이터통신은 “이란 전쟁이 홍해와 카스피해로 확산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잉글랜드은행(BOE)과 일본은행(BOJ)이 각각 30일 성명을 내놓는 등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이들은 이번에 동결할 가능성이 크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더욱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이르면 9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유력하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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