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지정학적 갈등 고조와 뉴욕증시 기술주 폭락 여파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2% 내린 26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3.34% 내린 185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 군사 당국의 이란 상대 대규모 공습 시사와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 등으로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격화됐다. 이에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7.04% 오른 배럴당 100.69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6.17% 오른 배럴당 92.19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4bp 오른 4.70%로 상승하며 1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투심 위축 속에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97%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1%, 2.15%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전반의 현금 유출 속도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알파벳은 잉여현금흐름(FCF) 마이너스 전환 부각으로 7% 가까이 내렸고 테슬라 역시 2분기 실적에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자 14% 넘게 하락했다.
미국 기술주의 폭락과 고유가·고금리 부담이 중첩되면서 국내 증시 대표 반도체 종목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유 공급망 타격 우려와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커짐에 따라 대형주 중심의 하방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장은 얼마나 투자하느냐보다 투자금을 언제 회수할 수 있느냐를 핵심 축으로 주가를 평가해왔다"라며 "그런데 현금 유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익화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