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키워드] 빅테크 쇼크에도 반도체는 버틸까…삼전·SK하닉, 실적 기대 재점검

입력 2026-07-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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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검색 상위종목. (출처=네이버페이증권)
▲24일 검색 상위종목. (출처=네이버페이증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동반 상승한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과 테슬라가 급락하고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뛰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실적 기대와 대외 불확실성 사이에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NAVER와 SK이노베이션, LS ELECTRIC 등도 검색 상위권에 오르며 AI와 에너지, 전력 인프라로 투자자 관심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코오롱티슈진, SK이노베이션이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65% 오른 27만원, SK하이닉스는 4.86% 상승한 19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3000원, SK하이닉스는 194만8000원까지 오르며 전날에 이어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알파벳의 자본지출(CAPEX) 확대 기조가 확인되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장에서는 대외 변수도 만만치 않다. 간밤 미국 증시는 알파벳과 테슬라 급락, 미·이란 갈등 확대에 따른 유가 상승, 미국 10년물 금리 4.7%대 돌파 부담으로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의 클라우드 성장과 CAPEX 확대는 반도체 수요에는 긍정적이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잉여현금흐름 악화와 수익성 우려가 빅테크 주가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실적 모멘텀 자체는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 급락에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역사적 저점권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반등의 근거로는 한국 수출 호조, D램 수출 단가 상승, 엔비디아 차세대 AI 플랫폼 양산 기대, 알파벳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꼽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우려로 KOSPI 급락이 전개되었지만, 실적 개선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상승 여력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 “대내외 이슈·이벤트는 단기 노이즈로 비중확대 기회”라고 짚었다.

다음 주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반도체주의 방향성을 가를 핵심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시장은 두 회사의 장기공급계약(LTA), 메모리 가격, HBM 수요, 수익성 가이던스를 확인하려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 실적이 이어질 예정이라 AI CAPEX 확대가 실제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는지도 관건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의 CAPEX 상향으로 메모리 수요 불안이 완화된 반도체 비중은 기존대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며 “차주에도 7월 FOMC 등 매크로 이벤트를 치러야 하나, 같은 기간 MS, 메타, SK하이닉스 실적 등 추가 상방 재료를 확보할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NAVER는 전날 11.73%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와 AI 인프라 투자심리 회복이 플랫폼주로 확산하면서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는 NAVER를 단순 광고·커머스 플랫폼보다 AI 인프라, 클라우드, 콘텐츠 트래픽을 함께 가진 종목으로 재평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인터넷·게임 업종과 NAVER로 유입되는 점도 관심을 키우는 배경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전날 29.95% 내린 2만1050원으로 하한가를 이어갔다.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를 둘러싼 실망감이 계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최근 삼천당제약도 급등락을 반복한 만큼 바이오주는 개별 재료 검증과 공시 신뢰도에 따라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구간에 들어선 모습이다.

SK이터닉스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만600원에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신재생 에너지주가 재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이란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와 사우디 유조선 공격 등이 겹치며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SK이터닉스는 풍력·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어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다.

현대차는 전날 3.35% 오른 4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온 2분기 실적 평가는 엇갈린다. 부품 수급 차질과 중동 수출판매 제한 등으로 판매량은 줄었지만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생산 차질에 따른 믹스 악화와 북미·유럽 인센티브 확대 영향으로 수익성은 부진했다. 시장의 관심은 8월 26일 예정된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휴머노이드 등 신사업 전략이 얼마나 구체화될지로 옮겨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전날 7.15% 오른 8만9900원에 장을 마쳤다. 조선·방산 수주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방산주 관심을 다시 키운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간 수급에서도 조선과 방산주는 반도체 급등락 국면에서 대체 관심 업종으로 부각됐다. 다만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수주와 실적 가시성을 함께 확인하려는 흐름도 강해질 수 있다.

삼성전기는 전날 7.66% 오른 14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기는 빅테크 기업과 2951억2000만원 규모 인공지능(AI) 서버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공급 제품은 고객사의 AI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에 적용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내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5.78% 오른 7만3200원으로 마감했다. 원전과 전력기기, 가스터빈 수요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상향 종목군에도 포함됐다. 미국 신규 원전 기자재 발주 시점은 지연됐지만,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온사이트 발전 확대가 중장기 투자 논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LS ELECTRIC은 전날 17.26% 오른 2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일렉트릭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78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57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2.2% 증가했다. 순이익은 1158억원으로 72.2% 늘었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직전 최대치였던 작년 4분기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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