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안경으로 향한다"…삼성,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로 모바일 다음 시대 연다 [언팩 2026]

입력 2026-07-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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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인 XR개발팀장 "스마트폰 대체 아닌 AI 경험 확장"
하루 종일 쓰는 안경 목표…경량화·착용감·프라이버시에 기술 집약
갤럭시 생태계와 연결해 '핸즈프리 AI' 구현…연내 출시 예정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XR 개발팀장 최재인 부사장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XR 개발팀장 최재인 부사장이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이후 모바일 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제시했다. AI를 화면 안에 가두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시선과 일상으로 확장해 모바일 경험 자체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최재인 삼성전자 MX사업부 XR개발팀장 부사장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진정한 AI 글라스는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이해하고 모바일 AI 경험을 화면 밖으로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AI 글라스 개발의 핵심 철학으로 '매일 쓰고 싶은 안경'을 제시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AI 글라스를 만들 수 있지만 사람들이 일상에서 매일 착용하고 사용하고 싶어 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초슬림 힌지 구조와 초박형 사출 기술, 티타늄·알루미늄 등 경량 소재를 적용했다. 내부 부품을 새롭게 최적화해 디자인을 얇고 가볍게 구현하는 동시에 좌우 무게 균형과 발열까지 고려했다. 고온·고습 환경과 선크림 노출 등 안경 특성에 맞는 품질 시험도 새롭게 마련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9시간 사용할 수 있으며 충전 케이스를 활용하면 7회 이상 추가 충전도 가능하다.

최 부사장은 "엔지니어들이 0.1g까지 줄이기 위해 노력했고 사람 머리카락보다 작은 공차까지 관리했다"며 "기술이 들어갔지만 기술이 느껴지지 않는 자연스러운 안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나온 제품 가운데 가장 가벼운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AI 경험도 스마트폰 중심의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에는 카메라와 센서,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음성만으로 메시지 확인과 실시간 번역, 길 안내, 정보 검색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핸즈프리 촬영 영상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나우 바(Now Bar)와 갤러리 앱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갤럭시 워치와 버즈를 연동해 제스처나 터치패드로 음악과 통화, AI 기능도 제어할 수 있다. 삼성 노트와 통역, 구글 맵 등 기존 스마트폰 앱도 자연스럽게 이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AI 글라스의 핵심 경쟁력으로 '스플릿 컴퓨팅(Split Computing)'도 제시했다. 안경이 모든 연산을 수행하는 대신 일부 작업은 연결된 스마트폰이 처리해 제품을 가볍게 만들면서도 고성능 AI 경험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최 부사장은 "포스트 스마트폰이라기보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경험의 확장이 삼성의 방향"이라며 "고성능 컴퓨팅은 스마트폰이 담당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말했다.

프라이버시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제품에는 녹화 여부를 알리는 LED 표시등과 미착용 시 촬영을 차단하는 착용 감지 기능, LED를 의도적으로 가리면 촬영을 제한하는 기능 등을 적용했다. 음성 데이터와 영상 데이터는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으며 개인정보 관리 기능도 갤럭시 기기에서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시장 경쟁과 관련해 최 부사장은 메타 AI 글라스와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접근 방식이 다르다"며 "우리는 경량화와 착용감,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경험에 가장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생태계 안에서 더 자연스럽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삼성만의 강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매 채널과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아이웨어 브랜드 채널을 우선 고려하고 있으며 구매 경험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충분한 체험이 가능한 방식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격은 제품 완성도와 기술력을 고려한 프리미엄 영역에서 합리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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