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OKX벤처스, 800억원씩 투자해 지분 20% 확보
토큰증권·스테이블코인 협력…‘블록체인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한국투자증권이 코인원 지분 20%를 확보하며 가상자산 거래소의 법령상 대주주가 된 첫 금융회사로 올라섰다. 금융당국이 관련 신고를 수리하면서 금융과 가상자산업을 분리해 온 ‘금가분리’ 원칙도 사실상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코인원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의 주주 합류에 따른 대주주 변경신고를 전날 수리했다. 지난달 26일 임원변경신고 수리에 이어 관련 당국 신고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코인원은 5월 29일 한국투자증권, OKX벤처스, 컴투스홀딩스와 전략적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의 투자 조직인 OKX벤처스는 각각 800억원을 투입해 코인원 지분 20%씩을 확보했다.
이번 투자는 차명훈 코인원 대표와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구주 일부와 코인원이 발행한 신주를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양사는 차 대표(30.36%)와 컴투스홀딩스(24.54%)에 이어 공동 3대 주주에 올랐다. 차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신고 수리는 금융회사가 가상자산거래소의 법령상 대주주가 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금융회사가 아닌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을 인수했고, 두나무에 투자한 금융회사들은 지분율을 10% 미만으로 유지해 왔다. 업계에서는 금융과 가상자산업을 분리해 온 금가분리 원칙이 사실상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인원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존 금융 서비스와 결합해 토큰증권과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와 위험관리 체계도 코인원에 접목한다. OKX벤처스는 글로벌 시장 운영 경험과 거래·보안 기술을 공유한다.
코인원 관계자는 “전통 금융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컴플라이언스 노하우와 신뢰성, 전 세계 1억2000만 사용자가 검증한 OKX의 블록체인 인프라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디지털자산 거래소로 거듭나겠다”며 “탄탄한 주주 연합 체제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