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코빗, Digital X로 새 출발…미래에셋 3.0 핵심축 될 것”[종합]

입력 2026-07-2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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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코빗의 미래에셋 편입을 계기로 디지털자산 사업을 그룹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래에셋그룹의 비금융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은 코빗 지분 97.15%를 확보하며 경영권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22일 코빗 지분 91.7%를 확보한 데 이어 24일 나머지 지분 5.42%를 인수해 거래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컨설팅은 21일 코빗 지분 158만9859주를 78억8729만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컨설팅이 보유한 코빗 주식 규모는 기존 2690만5842주(1334억7988만원)에서 2849만5701주(1413억6717만원)로 늘어난다. 취득 예정 지분율도 92.06%에서 5.09%포인트(p) 증가한다.

박 회장은 임직원 메시지를 통해 “오늘 코빗은 미래에셋의 일원이 됐다”며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시장을 개척해 온 코빗의 여정과 지난 30여 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도전과 혁신을 거듭해 온 미래에셋의 경험이 하나의 길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우리는 미래에셋 3.0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함께 구현해 나갈 공동의 항해를 시작한다”며 “그 서막으로 코빗은 Digital X라는 이름과 함께 새롭게 출발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Digital X의 의미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정의한 X는 미지의 미래이자 서로 다른 가치가 교차하고 융합할 때 발생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며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 미래에셋의 노하우와 코빗의 전문성을 결합해 누구도 가보지 못한 새로운 투자의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Digital X는 미래에셋 3.0을 구현할 가장 강력한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리브랜딩을 넘어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자 모두가 함께 실천해 나갈 약속”이라고 했다.

미래에셋은 이번 코빗 인수를 통해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연결하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코빗은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 출발한 디지털자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의 글로벌 금융 역량과 결합하게 된다.

박 회장은 고객 자산 보호와 신뢰도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그는 “모든 데이터 뒤에는 누군가의 희망이 있다”며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숫자와 그래프 뒤에는 사람의 삶이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미래를 꿈꾸던 청년의 설렘, 내일을 위해 자산을 모아온 젊은 세대의 기대, 노후 자금을 믿고 맡긴 은퇴 세대의 신뢰가 우리의 시스템 속에 담겨 있다”며 “코드 한 줄, 상담 한마디, 정책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미래와 직결돼 있다는 책임감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Digital X를 통해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토큰증권(STO), 스테이블코인,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이 공존하는 투자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박 회장은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그 가능성을 믿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 “이제 우리는 그들이 열어젖힌 시대의 바통을 이어받아 금융의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야 한다”고 했다.

컴플라이언스와 내부통제에 대해서는 타협할 수 없는 기준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신뢰는 쌓아 올리는 데 평생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단 한 순간”이라며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 정보보호, 이상거래 탐지 시스템(FDS) 등 모든 영역에서 관련 법규와 글로벌 스탠다드를 완벽하게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고도화와 STO 제도 정비 과정에서도 규제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가장 모범적으로 이행하는 시장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의 원칙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가치가 없는 상품은 미래에셋의 이름을 걸었더라도 결코 세상에 내놓아서는 안 된다”며 “성장과 혁신은 흔들림 없는 신뢰의 토대 위에서만 완전해진다”고 했다.

Digital X의 방향성은 단순 거래소를 넘어선 지능형 투자 플랫폼이다. 박 회장은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투자자 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지식과 정보, 깊이 있는 통찰력이 유기적으로 흐르는 지능형 투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임직원 참여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이 여정은 경영진만의 힘이나 의지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며 “현장에서 고민하는 임직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생생한 의견, 조직을 깨우는 날카로운 지적까지 아낌없이 공유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코빗과 미래에셋이 걸어온 시간은 결국 그 안에서 함께 땀 흘려온 사람들이 만들어낸 역사”라며 “Digital X라는 새로운 깃발 아래 미래에셋 3.0의 위대한 서막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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