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디지털 전환·본질 집중 등 차별화된 패키지·디자인 혁신 인정받아

국내 식품·유통업계가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 시상식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2026’을 휩쓸며 독보적인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상의 청정원 브랜드(2관왕)와 hy의 마이크로바이옴 브랜드 ‘엠프로(MPRO)’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의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부문에서 일제히 본상을 수상했다.
독일 노르트하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제품의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기능성과 혁신성,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번 수상은 식품·바이오 기업들이 제품의 맛과 기능성을 넘어 친환경 패키징, 디지털 경험 최적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도로 혁신한 결과다.
대상은 ‘K-푸드 디지털 디자인 시스템’과 청정원 순창 ‘본된장’ 디자인으로 본상 2관왕을 차지하며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K-푸드 디지털 디자인 시스템’은 오프라인에 집중되던 디자인 역량을 디지털 콘텐츠 분야로 확장해 거둔 첫 온라인 영역 수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ess, But Better'를 콘셉트로 전통 한식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000여 건의 영상·사진 콘텐츠에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울러 800여 개 제품 상세페이지의 텍스트와 이미지를 분리해 OCR(광학문자인식) 검색 편의성을 높였으며, AI 검색 환경에 대응하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마케팅 토대를 마련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쇼츠(Shorts) 영상 제작 등 기존 디자인 자산의 디지털 활용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함께 수상한 청정원 순창 '본된장'은 한자 '본(本)'의 직선적 형태를 살려 절제된 프리미엄 패키지를 구현했다. 라벨을 최소화하고 투명 용기와 상단 캡 이미지를 도입해 소비자가 된장 본연의 색과 질감을 직접 확인하도록 설계했다.
권현태 대상 브랜드그룹장은 "대상만의 브랜드 가치와 K-푸드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며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hy는 자사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브랜드 ‘엠프로’의 패키지 혁신과 브랜드 철학을 인정받아 본상에 이름을 올렸다.
hy는 한글 제품명을 중심으로 직관성을 높이고 기능 정보와 적용 균주를 명확히 구분·표기해 가독성을 높였다. 정제와 액상이 결합된 이중제형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정제 그래픽을 전면에 배치하며 ‘고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로서의 가치를 디자인으로 재해석했다.
ESG 경영 흐름에 맞춘 용기 개선도 주효했다. hy는 용기 리뉴얼을 진행하며 기존 제품에 적용하던 4g 무게의 외캡을 전면 제거하고 용기를 경량화했다. 품질 안정성은 유지하면서 자원 사용을 최소화해 연간 105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권민정 hy 디자인1팀장은 "제품의 기능성과 지속가능성, 브랜드 철학을 종합적으로 담아낸 결과"라며 "소비자 경험과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브랜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