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블록]칼시 “美 코인베이스 세 분기 연속 실적 하락 가능성” 제기

입력 2026-07-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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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거래량 1600억 달러↑ 41%, 1700억 달러↑ 25%”
지난해 10월 비트코인 가격 사상 최고가 경신∙∙∙코인베이스 주가 하락세
파생상품 사업 확대 등 돌파구 모색 중
이달 30일 2분기 실적보고서 발표 예정

올해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중심으로 흐르며 강세를 보인다.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투심 약화로 얼어붙은 모양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코인베이스의 거래 실적이 두 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인다. 일각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실적 하락이 한국 가상자산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리라 보고 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미지=챗GPT)
(이미지=챗GPT)

“2024년 3분기 이후 거래량 2000억 달러↓” 예측

미국 CNBC는 20일(현지시각) 코인베이스의 2분기 거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5년 4분기와 2026년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코인베이스의 거래량 역시 줄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보도에 따르면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는 코인베이스가 세 분기 연속 거래량 감소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체 거래량은 2024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2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리라는 전망도 내놨다. 거래량이 1600억 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41%, 1700억 달러를 넘어설 확률은 25%다. 일부 분석가는 코인베이스 내 거래량이 99%의 확률로 15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업계는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 가격이 하락이 코인베이스의 실적 및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은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7월 18일 나스닥 상장 이후 역대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코인베이스 주가는 장중 한때 444.6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해 10월 5일 트레이딩뷰 BTC USD 마켓 및 주요 글로벌 거래소에서 사상 최고가인 12만6000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날을 기점으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점점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26일 52주 최저가인 139.18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을 찍은 이후 코인베이스 주가는 55% 이상, 비트코인 가격은 50%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코인베이스 거래량이 2026년 1분기와 2025년 4분기에 감소세를 보인 것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던 시기와도 일치한다는 게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업계의 시각이다.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업계는 이 같은 코인베이스의 실적 둔화가 단기적 거래량 감소와 구조적 비용∙사업 모델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이화여대 경영대학 채상미 교수는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 외 코인베이스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 △수수료 의존도 △보유 중인 가상자산 평가손실 반영 △운영 비용 고착화 및 파생상품∙실물연계자산(RWA) 전환의 시차 등을 꼽았다.

채상미 교수는 “코인베이스 수익 중 상당 부분은 현물거래수수료(Transaction Revenue)”라며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변동성 침체에 따른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거래 활성도 약화가 수수료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계기준(GAAP)상 코인베이스가 투자 목적으로 자체 보유한 디지털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미실현 평가손실(Unrealized Losses)이 영업 외 손익과 순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의 2분기 실적보고서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코인베이스, 사업 구조 변화 적극 추진

현재 코인베이스는 실적 부진 속 사업 구조 변화를 적극 추진하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현물거래소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데리비트(Deribit) 인수를 통한 파생상품 사업 확대, USDC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 강화, 구독∙서비스 등 비(非)거래성 매출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 구조 다변화도 시도 중이다. 또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x402 프로토콜 기반 결제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한다.

다만, 채상미 교수는 코인베이스가 기존 거래 수수료 감소폭을 완전히 상쇄하기에는 비거래성 사업의 성장 속도가 아직 따라가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파생상품과 예측시장 등 신규 라인업 확장에 따른 초기 비용 지출도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채 교수는 “자체 레이어2 네트워크 ‘베이스’상에 온체인 및 AI 에이전틱 거래 수수료 인프라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며 “USDC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보유에 따른 이자 수익과 스테이킹 서비스 매출 고도화를 통해 거래량에 의존하지 않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구조를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추후 코인베이스의 장기 성장 동력으로 규제 테두리 안에서의 레버리지∙파생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리더십 확보, RWA 토큰화 파트너십을 통한 자금 유입경로 다각화, AI 전용 프레임워크 및 자산 보관 인프라 시장 선점 등을 언급했다.

한국디지털에셋 조진석 대표는 디지털 가격 하락으로 거래량이 감소가 코인베이스의 두 분기 연속 실적 부진으로 이어진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코인 가격이 올라야 코인베이스가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클래리티법안이 통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 적지 않은 영향” VS “파급력 없어”

한편 일각에서는 코인베이스의 실적 부진이 △투자 심리 및 유동성 악화 △국내 거래소 수익 구조 취약성 부각 △규제 압력 및 신사업 제한 문제 등이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라로 보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당분간 거래대금 회복 여부와 투자심리 개선이 가장 중요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iM증권 리서치본부 투자전략팀 양현경 연구원은 “한국 가산자상 시장은 기관 투자자 매매, 현물 ETF, 스테이블코인, 토큰 기반 결제, 파생상품 거래 등에 대한 제도적 허용 범위가 아직 제한적인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가 규제 환경상 사업 구조를 빠르게 다변화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특히 글로벌 유동성 접근과 규제 부담으로 사업 확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결국 거래대금과 수수료 중심 수익 구조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거래량 감소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상미 교수는 “코인베이스는 ‘글로벌 대표 가상자산거래소’라는 점에서 이 같은 실적 부진은 한국 가상자산거래소와 관련 시장에도 명확한 시사점과 파급 효과를 전달한다”며 “전적으로 수수료에 의존하는 구조의 국내 거래소에는 위기 시그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코인베이스의 실적 부진은 제도권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심리를 보수적으로도 만들 수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법안 정비 및 기관 유입 논의에도 건전성 차원의 엄격한 기준 적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코인베이스는 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는 점, 한국에서는 업비트와 빗썸 등 원화 거래소가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 한국인 대부분은 해외 가상자산거래소로 코인베이스가 아닌 바이낸스를 이용한다는 점 등이 이유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는 미국 규제 상황에 맞게, 한국 거래소는 한국 상황에 맞게 운영된다”며 “해외 특정 프로젝트나 코인베이스의 자체 서비스가 부진해도 한국 시장의 개별 코인 시세에 미치는 파급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은 다양한 거시적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며 “특정 해외 거래소의 실적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가 더 필요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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