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전투기와 무인기 엔진 개발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항공부품 전문기업 케일럼이 항공엔진 국산화 생태계 참여를 확대하며 방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케일럼은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체결한 항공엔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국내 항공엔진 산업 생태계 구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무인편대기용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무인정찰기용 1400마력급 터보프롭 엔진 초도 시제를 공개하고 지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향후 저피탐 무인기용 1만파운드급 터보팬 엔진과 KF-21을 비롯한 차세대 전투기용 1만6000파운드급 첨단 항공엔진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국산 항공엔진 개발이 완료되면 항공기 기체와 비행제어 장비에 이어 핵심 동력장치인 엔진까지 국내 기술로 확보하게 된다. 해외 엔진 의존도를 낮추고 유지·보수 비용 절감은 물론 수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제약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일럼은 지난 8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관 ‘항공엔진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에 참여해 국내 항공엔진 기술 자립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항공엔진 산업은 고온·고압 환경을 견딜 수 있는 특수 소재 기술과 초정밀 가공 능력, 국제 품질인증, 양산 경험 등이 모두 요구되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국제 항공우주 품질 인증인 NADCAP과 양산 실적은 단기간 투자만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케일럼은 현재 항공엔진 핵심 부품 정밀가공과 특수공정 분야에서 4개 NADCAP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 항공엔진 기업 사프란(Safran)의 저압터빈(LPT) 베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GE의 LM2500 엔진과 독일 MTU, 미국 프랫앤드휘트니(P&W) 엔진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
또 사프란과 함께 코팅 분야 추가 NADCAP 인증 취득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는 등 항공엔진 핵심부품 제조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케일럼은 민수 항공엔진 부품 공급 과정에서 축적한 정밀가공 기술과 품질관리 경험을 기반으로 향후 국산 항공엔진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 과정에 참여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케일럼 관계자는 “국산 항공엔진 시제 공개와 지상시험 착수는 국내 항공엔진 기술 자립이 실질적 성과 단계로 진입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민수 항공엔진 분야에서 확보한 정밀가공과 특수공정 역량을 방산 분야로 확대해 향후 국산 항공엔진 양산 과정에서 요구되는 기술과 품질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F-21 후속 엔진과 무인기용 추진체계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항공엔진 산업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기체 중심에 머물렀던 국내 항공산업이 엔진 분야까지 자립 기반을 확보할 경우 항공우주산업 경쟁력 역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