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패배 뒤 자신의 거취를 언급하다 눈물을 흘리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20일(한국시간) BBC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은 스페인과의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거취에 관한 질문을 받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이끈 스칼로니 감독은 역대 두 번째 월드컵 2연패 사령탑에 도전했지만, 연장전에서 페란 토레스(바르셀로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12월 계약이 만료되는 스칼로니 감독은 향후 거취에 대해 “협회장과 이야기하겠다”며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생각해 둔 것이 있다. 계약 기간은 끝까지 채우겠지만, 이처럼 큰일을 다시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설 기회를 준 협회장에게 감사하다”며 “이곳은 모두에게 꿈과 같은 자리였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이제 나 자신을 위해 시간을 갖고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칼로니 감독은 눈물을 흘리며 “잠시만 기다려 달라.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곳은 정말 훌륭하고 꿈과 같은 자리”라며 “나를 포함해 코칭스태프 누구도 우리가 여기까지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계속하려면 많은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마음을 다시 다잡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며, 지금과 같은 팀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며 “이런 팀을 다시 구성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스칼로니 감독은 자리에서 일어나 취재진에게 사과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그는 “정말 고통스럽다. 정말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