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더선과 미국 폭스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20일(한국시간) 스페인에 0-1로 패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경기 종료 직후 스페인 선수들과 대규모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돌의 중심에는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보카 주니어스)가 있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파레데스는 스페인 수비수 에릭 가르시아(바르셀로나)와 몸싸움을 벌인 뒤 이를 제지하던 가비(바르셀로나)와도 충돌했다. 이후 가비를 향해 주먹을 여러 차례 휘두르고 넘어뜨리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으며, 주심 슬라브코 빈치치는 경기 종료 후 파레데스에게 두 번째 경고를 주며 퇴장을 명령했다.
나우엘 몰리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우승 세리머니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오던 스페인 선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 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계기로 양 팀 선수들과 코치진까지 한꺼번에 그라운드로 몰려들면서 충돌은 순식간에 집단 난투극으로 번졌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스페인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경기 도중에는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거친 태클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는 등 감정적인 플레이가 이어졌고, 패배가 확정된 뒤에는 선수들의 감정이 폭발하며 결국 집단 충돌로 이어졌다.
영국 현지에서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더선은 우승 세리머니 대신 난투극이 결승전의 마지막 장면이 됐다고 전했고, 스페인의 우승보다 경기 후 벌어진 충돌이 더 큰 화제가 됐다고 전했다. 가디언도 파레데스가 경기 종료 후 부적절한 행동으로 스스로 명예를 실추시켔다고 평가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앨런 시어러도 BBC 중계를 통해 파레데스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상대 선수의 얼굴을 향해 두세 차례 강한 주먹을 휘둘렀다”며 “그런 행동이 설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가 얼마나 아픈지는 알지만 패배에도 지켜야 할 방식이 있다”며 “경기 종료 후 보인 반응은 끔찍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