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게잡이원숭이 값 20만 위안 육박…영장류 데이터 연계 AI 플랫폼 구축

바이오 인프라 기업 오리엔트바이오가 전 세계적인 연구용 영장류 공급 부족 현상 속에서 독자적인 비임상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경쟁력을 발판으로 수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관계사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선제 확보한 원숭이 자원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비임상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글로벌 신약 개발 확대로 연구용 영장류 공급난이 이어짐에 따라 비임상 CRO 사업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는 앞서 15일 관계회사인 오리엔트캄과 영장류 비임상 CRO 독점 사업권 계약을 체결하고, 오리엔트바이오의 비임상 수행 역량과 오리엔트캄의 생산 기반을 결합한 통합 비임상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과 유전자치료제 등 첨단 신약 연구개발(R&D) 수요가 늘어나면서 비임상 단계의 핵심 자원인 연구용 영장류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는 추세다. 다만 영장류는 번식부터 시험이 가능한 개체로 성장하기까지 6~7년이 소요돼,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단기적으로 공급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는 영장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제약·바이오 산업 회복세에 따라 연구용 게잡이원숭이(필리핀원숭이) 가격이 마리당 20만 위안(약 4000만원) 안팎까지 상승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한때 마리당 10만 위안 아래로 하락했던 시세가 공급 제한 여파로 급반등한 셈이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이처럼 공급망 병목이 심화한 상황에서 오리엔트캄의 영장류 생산 기반을 활용해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 및 연구기관의 연구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나아가 영장류 비임상 시험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비임상 플랫폼 구축도 병행한다. 영장류 자원 확보부터 시험 수행, 데이터 축적, AI 분석으로 이어지는 연계 체계를 통해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오리엔트바이오 관계자는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연구용 영장류가 핵심 연구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오리엔트캄과의 독점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다진 만큼 국내외 고객사의 비임상 연구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데이터 분석을 연계한 차세대 AI 바이오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