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한화 필리조선소, 美 골든돔 수주로 MASGA 투자 과실 증명”

입력 2026-07-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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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0일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국 해상 미사일방어체계 사업인 골든돔 프로젝트 수주에 참여하면서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업 투자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현지 조선소의 수주잔고 확대와 생산능력 증설이 이어지면서 국내 조선사의 추가 미국 진출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 ‘조선-한화 필리 조선소의 신규 수주, MASGA 투자 과실 증명’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 필리조선소는 미국 골든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골든 디펜더 미사일 추적함 2척의 건조 사업자로 선정됐다.

골든돔은 탄도·순항미사일 등을 지상과 해상, 우주에서 조기에 탐지하고 요격하기 위한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이다. 미사일방어청(MDA)이 운용하는 미사일 추적함은 발사체를 해상에서 감시하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이번 수주를 통해 미국 정부 발주 선박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그룹은 2024년 말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생산능력 확대와 수주잔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필리조선소의 연간 선박 인도량은 2030년까지 7척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화그룹 인수 전 연간 1~1.5척과 비교하면 약 7배 확대되는 수준이다. 기존 4도크 생산시설은 2029년부터 8도크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수주잔고도 23척, 68억달러까지 증가했다. 미국 해사청 발주 예정인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 5척과 약 15억달러 규모 사업 등이 포함됐다. 생산시설 증설과 수주 증가가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현지 조선업 투자가 일회성 사례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조선소의 생산능력 부족과 노후화로 한국 조선사에 대한 현지 선박 발주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대통령의 해외 군함 구매 승인 권한을 제한하는 법 조항의 적용 완화와 행정명령 가능성도 국내 조선사의 미국 진출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추진 과정에서 한화 필리조선소의 추가 투자와 HD한국조선해양의 신규 투자 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선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에 대해 각각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117만원, 13만4000원, 53만원, 4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 필리조선소의 골든 디펜더 수주는 미국 현지 조선소 투자가 실제 수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미국 조선업 투자 사례와 국내 조선사의 현지 진출이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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