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칼 뽑은 신현송 "추가 인상? 모든 가능성 열려 있다" [7월 금통위 종합]

입력 2026-07-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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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만에 금리 인상 단행⋯통방문 상 "추가 인상 필요" 명시
"통화정책, 데이터 보고 결정"⋯GDIㆍ근원 및 생활물가 등 언급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투데이DB)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석 달 만에 긴축의 칼을 뽑아들었다. 신 총재는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향후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 특히 향후 발표될 물가지표나 국민소득 통계 등 데이터를 통화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발표될 개별 지표의 무게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16일 한은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통해 2.5%였던 기준금리를 2.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신현송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 7인 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한은은 금리 인상 발표 직후 통방문을 통해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는 물가와 경기개선,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신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승률이 저희 목표 수준보다 상당 기간 높게 유지될 것 같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시장에서 금통위 결과를 인상으로 예측했던 만큼 이날 간담회에서는 추가 긴축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신 총재는 "어느 한쪽으로 단언할 수 없다"며 확답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경로가 사전에 결정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8월 금통위 전까지) 나올 중요한 데이터가 워낙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책을 펴겠다"고 설명했다.

신 총재는 특히 국민소득 통계와 물가 등 각종 지표를 향후 통화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성장성 지표 뿐 아니라 유가 변동 속 향후 물가를 좌우할 근원물가 추이, 기대인플레이션을 결정하는 생활물가,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환율,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도 한은이 예의주시하는 핵심 요소로 꼽았다.

신 총재는 아예 통계 발표 날짜까지 콕 집어 "저희가 다음주 2분기 국민소득 통계를 발표하는데 이 지표를 아주 주의깊게 보려 한다"며 "GDP 뿐 아니라 GDI 성장세가 얼마나 지속됐는지, 1분기 유례없던 성장률 수치가 하향조정될지, 성장흐름의 주요 배경 등을 중요하게 보려 하니 여러분들도 함께 봐달라"고 말했다.

최근 두 달 연속 3%를 웃돌고 있는 고물가에 대해서는 대응책 차원에서의 통화정책 효용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 총재는 "통화정책을 잘 사용하면 물가상승률이 오랜기간 목표 수준보다 높게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화정책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바뀌게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신 총재는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날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 차주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취약계층 이슈는)통화정책보다는 재정ㆍ금융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채무조정 등 취약차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주가가 하락한다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선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다른 변수가 오히려 많다"며 "반도체 가격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꿈틀거리는 부동산 가격과 관련해선 통화정책으로 집값을 잡는 것은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은 상호보완적 효과가 있는 만큼 중앙은행 통화정책을 통한 금융안정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두 정책을 함께 사용했을 때 더 효과적으로 금융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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