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클래식' 하기 전 필독⋯그 시절 OP 챔피언ㆍ아이템 총정리 [이슈크래커]

입력 2026-07-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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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클래식' 하기 전 필수⋯그 시절 OP 챔피언ㆍ아이템 총정리. (사진=챗GPT AI 생성)
▲'롤 클래식' 하기 전 필수⋯그 시절 OP 챔피언ㆍ아이템 총정리. (사진=챗GPT AI 생성)

'AP 마스터 이'를 기억하시나요?

일격 필살(Q)을 누르면 순식간에 적진 한가운데로 뛰어들었고, 명상(W) 한 번이면 바닥까지 떨어졌던 체력이 눈 깜짝할 사이 가득 찼습니다. ‘AP 마스터 이’뿐만이 아닙니다. ‘죽음불꽃 손아귀’를 구매한 또 다른 챔피언인 르블랑과 베이가, 피즈는 상대가 반격할 틈도 없이 체력을 순식간에 녹이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치명타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1% 치명타 왕룬’ 하나가 초반 평타에서 터지는 순간 라인전의 흐름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도 뒤집히곤 했습니다.

이달 말 리그 오브 레전드(LoLㆍ롤) 초창기 버전이 돌아옵니다. 라이엇게임즈가 30일(한국시간) ‘롤 클래식’을 출시하기로 한 건데요. 롤 전성기로 불렸던 시즌3를 기반으로 하지만 특정 시즌을 그대로 복원한 게임은 아닙니다.

15일 라이엇게임즈가 공개한 개발 업데이트 영상에서 롤 클래식 게임 디렉터 페럴포니(FeralPony)는 “롤 클래식은 매 패치를 하나하나 돌아보는 타임머신이 아니다”라며 “여러 시즌의 찬란했던 순간을 담은 ‘명장면 모음집’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라이엇게임즈는 ‘AP 마스터 이’를 비롯해 ‘죽음불꽃 손아귀’, 대규모 리워크(업데이트) 이전의 사이온, 옛 룬과 특성(마스터리), 초창기 소환사의 협곡 등을 다시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협곡을 누볐던 이용자에게는 추억을, 최근 롤을 시작한 이용자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롤 클래식’. 출시 전에 알아두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그 시절 OP 챔피언과 아이템, 그리고 시스템을 정리했습니다.

"Q 한 번에 한타 끝"⋯'AP 마스터 이'는 왜 전설이 됐나

▲마스터 이.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마스터 이.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지금의 마스터 이를 떠올리면 대부분 빠른 공격 속도로 적을 베어 넘기는 AD(공격력 기반) 챔피언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리시즌3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마스터 이가 협곡 한가운데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AP(주문력 기반) 아이템을 올려 싸우던 ‘AP 마스터 이’인데요.

AP 마스터 이의 핵심은 일격 필살(Q)과 명상(W)이었습니다. 일격 필살(Q)은 높은 주문력 계수를 바탕으로 적진을 오가며 폭발적인 피해를 입혔고, 명상(W)은 주문력의 영향을 크게 받아 체력이 바닥까지 떨어져도 순식간에 회복시킬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여기에 적을 처치하거나 처치에 기여하면 일반 스킬의 재사용 대기시간을 초기화하는 최후의 전사(R)까지 더해지면서, 한타에서는 일격 필살(Q)을 연달아 사용하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연출됐습니다.

▲'콘샐러드' 이상정의 AP 마스터 이. (출처=유튜브 채널 'OGN' 캡처)
▲'콘샐러드' 이상정의 AP 마스터 이. (출처=유튜브 채널 'OGN' 캡처)
AP 마스터 이는 프로 무대에서도 전설적인 장면을 남겼습니다. 2012년 OGN 롤챔스 윈터 12강 팀 오피(Team OP)와 나진 화이트 실드의 경기에서 팀 오피의 미드라이너 ‘콘샐러드’ 이상정은 AP 마스터 이를 선택해 9킬 1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한타에서는 뒤에서 기회를 노렸습니다. 적 체력이 절반 정도 빠지는 순간 최후의 전사(R)를 켠 뒤 일격 필살(Q)로 첫 번째 적을 처치했고, 재사용 대기시간이 초기화되면 다시 일격 필살(Q), 그리고 또다시 일격 필살(Q). 이른바 ‘무한 알파’가 실제 프로 경기에서 펼쳐졌죠.

경기가 끝난 뒤 AP 마스터 이는 순식간에 화제의 중심에 섰고, 이후 프로 경기와 랭크 게임에서는 밴 카드에 오르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전성기는 오래가지 않았는데요. 라이엇게임즈는 명상(W)과 스킬 구조를 잇달아 조정했고, 이후 대규모 리워크(업데이트)를 거치면서 지금처럼 공격력 기반의 근접 딜러로 방향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알파 한 방’으로 협곡을 지배했던 AP 마스터 이는 그렇게 10년 넘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눈 마주치면 1초 만에 죽음"⋯'죽음불꽃 손아귀' 뭐길래

▲롤 클래식. 미니언과 AP 챔피언 아리. (출처=유튜브 채널 '리그 오브 레전드' 캡처)
▲롤 클래식. 미니언과 AP 챔피언 아리. (출처=유튜브 채널 '리그 오브 레전드' 캡처)
소환사의 협곡이 흡사 공포 게임(?) 같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AP 암살자 챔피언들의 필수품이었던 ‘죽음불꽃 손아귀’ 때문인데요. 사용 효과(액티브)로 상대 최대 체력에 비례한 마법 피해를 입히고, 일정 시간 동안 대상이 받는 마법 피해를 증가시키는 이 아이템은 AP 챔피언들의 순간 폭발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르블랑과 베이가, 피즈는 물론 카서스와 트위스티드 페이트, 그라가스까지 죽음불꽃 손아귀를 핵심 아이템으로 활용했고, 이 챔피언들과 눈이 마주친 상대 원거리 딜러는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한 채 쓰러지는 일이 흔했습니다. 특히 은신이 패시브인 이블린이 은신 상태로 접근한 뒤 죽음불꽃 손아귀를 사용하고 궁극기와 스킬을 연계하면 상대 딜러의 체력은 순식간에 증발해버렸죠.

결국 라이엇게임즈도 손을 댔습니다. 2015년 프리시즌 패치에서 죽음불꽃 손아귀를 게임에서 완전히 삭제한 건데요. 당시 개발진은 아이템 삭제 이유로 특정 챔피언이 지나치게 높은 순간 폭딜을 내거나 아이템 하나가 챔피언 밸런스 자체를 좌우하는 구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95%가 밴했다"⋯협곡을 지배했던 OP 챔피언들

▲카사딘.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카사딘.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약속의 16레벨’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그 시절 대표 왕귀 챔피언으로는 카사딘이 있습니다. 카사딘은 랭크 게임에서 무려 95% 확률로 밴될 정도로 무서운 챔피언이었는데요.

카사딘이 악명을 떨친 이유는 뛰어난 기동성과 폭발적인 피해 때문이었습니다. 균열 이동(R)으로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순식간에 거리를 좁혔고, 공허의 구체(Q)에 달려 있던 침묵 효과 덕분에 마법사들은 스킬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채 쓰러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또한 카사딘의 진짜 전성기는 16레벨부터 시작됐는데요. 궁극기인 균열 이동(R)의 최대 레벨을 찍을 수 있는 이 레벨부터는 균열 이동(R)의 재사용 대기시간이 크게 줄어들면서 협곡 곳곳을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었고, 도망치는 적을 끝까지 추격하거나 위험한 상황에서도 손쉽게 빠져나왔습니다. 그래서 당시 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카사딘 16레벨 찍으면 게임 끝난다”라는 말이 유행이었죠.

협곡을 지배한 OP 챔피언은 카사딘만이 아니었습니다. 대규모 리워크(업데이트) 이전의 사이온은 대상을 즉시 기절시키는 응시(Q)와 폭발하는 죽음의 응시(W)를 앞세워 AP와 AD 빌드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궁극기 외교관 면책 특권(R) 하나로 사실상 무적에 가까운 플레이가 가능했던 뽀삐도 악명이 높았죠.

의외의 챔피언도 있었습니다. 공격력 아이템을 올린 AD 알리스타는 예상 밖의 폭발력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했고, 돈을 벌어주는 스킬 덕분에 ‘뱅플랭크(Bankplank)’라는 별명을 얻은 갱플랭크는 아이템 격차를 앞세워 후반을 지배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믿기 어려운 챔피언들이 당시에는 메타를 이끌며 승승장구했던 겁니다.

'1% 치명타' 하나에 웃고 울었다⋯왕룬과 특성의 시대

▲과거 룬 페이지.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과거 룬 페이지.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1% 치명타 왕룬은 일단 사. 무조건 사. 그냥 사(?). 초창기 롤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1% 치명타 룬’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지금은 게임 시작 전 원하는 룬을 자유롭게 선택하면 끝이지만, 당시에는 달랐습니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모은 영향력 포인트(IP)로 빨간색 ‘표식’, 노란색 ‘인장’, 파란색 ‘문양’, 그리고 ‘왕룬(정수)’까지 하나씩 구매하며 일종의 ‘장비’처럼 룬을 설정해야 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했던 것이 바로 ‘1% 치명타 룬’이었습니다. 고작 1%의 확률이었지만 초반 라인전에서 평타 한 번에 치명타가 터지는 순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당시 원거리 딜러 프로게이머들도 빨간색 ‘표식’ 룬 가운데 1개를 치명타 룬으로 바꿔 넣으며 ‘실낱같은 1%의 행운’을 노리곤 했죠.

하지만 2017년 대대적인 룬 시스템 개편과 함께 ‘1% 치명타 룬’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추억은 그대로, 불편함은 덜었다⋯롤 클래식이 바꾼 것

▲롤 클래식.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롤 클래식.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AP 마스터 이부터 죽음불꽃 손아귀, 95% 밴율의 카사딘, 그리고 ‘1% 치명타 룬’까지. 한때 협곡을 웃고 울렸던 그 시절의 추억이 2026년 여름 다시 돌아옵니다.

물론 그 시절이 마냥 낭만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챔피언 하나를 사기 위해 수십 판을 플레이해야 했고, 룬도 영향력 포인트(IP)를 모아 하나씩 구매해야 했습니다. 룬 페이지를 여러 개 맞추는 것도 적지 않은 부담이었고, 한 판이 50분을 넘기는 장기전도 흔했죠.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불편한 시스템도 적지 않았습니다.

라이엇게임즈도 이런 점을 반영했습니다. 이번 롤 클래식은 과거를 그대로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했던 요소는 현대적으로 개선했습니다. 모든 룬을 최고 등급인 3단계부터 제공하고 기본 룬 페이지와 특성(마스터리)도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예전처럼 수십 판을 플레이하며 룬을 모을 필요도 없습니다. 서버와 사용자 환경(UI)도 현재 기준에 맞게 손질해 당시의 감성은 살리면서도 플레이 편의성은 높였습니다.

또한 라이엇게임즈는 롤 클래식을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공개했습니다. 앞으로는 클래식 전용 커뮤니티 투표 체계인 ‘의회’를 도입해 이용자들이 향후 업데이트 방향을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특히 클래식 플레이 경험이 많을수록 투표 영향력도 커지는 방식으로 운영해, 실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롤 클래식은 ‘그 시절 롤’을 그대로 복사한 게임은 아닙니다. 라이엇게임즈가 여러 시즌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요소만 골라 다시 엮은 새로운 협곡에 가깝습니다. 오래전 협곡을 누볐던 이용자에게는 추억을, 처음 그 시절을 접하는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또 하나의 협곡이 이제 곧 문을 엽니다.

▲롤 클래식. (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롤 클래식. (출처=라이엇게임즈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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