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힘으로 세계 평화를"…김구 탄생 150년, 유네스코가 인정한 꿈이 무대에 오른다

입력 2026-07-1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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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음악극 '백범 김구-문화의 나라'…강신일 등 150명 출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극 '백범 김구-문화의 나라' 포스터.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7월 24~2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창단 30주년 기념 음악극 '백범 김구-문화의 나라' 포스터.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를 맞아 7월 24~2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경기아트센터)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백범 김구 선생이 꿈꾼 문화국가의 이상이 탄생 150주년을 맞아 대형 음악극으로 부활한다.

유네스코가 김구 선생의 비전을 인류 보편적 가치로 인정해 2026년을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한 가운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창단 30주년 기념 무대로 선생의 삶과 철학을 무대 위에 세운다.

15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7월24일과 25일 이틀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음악극 '백범 김구-문화의 나라'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김구(1876~1949)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2026년이 유네스코 기념해로 공식 지정된 데 따른 기획이다.

유네스코는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문화의 힘'을 통해 세계평화를 추구한 김구 선생의 비전이 인류 보편적 가치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무대는 국악관현악, 연극, 무용, 합창, 영상이 결합한 총 8장의 대서사시다. 거대한 팽나무 뿌리를 따라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제1장 근(根), 뿌리 깊은 나무'를 시작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인(人)' △교육을 통한 민족각성의 '각(覺)' △독립 결단의 '결(決)' △한인애국단 투쟁의 '의(義)' △윤봉길 의사의 홍커우 의거를 그린 '투(投)' △문화국가의 염원을 노래한 '몽(夢)'을 지나, 오늘 우리가 이어가야 할 길을 묻는 '제8장 계(繼), 그 길을 우리가 잇다'로 막을 내린다.

일대기의 나열을 넘어 김구 선생이 꿈꾼 '인류 전체에 행복을 주는 문화국가'의 이상이 오늘날 K-컬처로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역동적으로 보여준다.

무대의 무게는 출연진이 증명한다. 김성진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장용휘 연출, 서순정 작곡, 유현서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중년 김구 역에 관록의 배우 강신일, 청년 김구 역에 뮤지컬 배우 박성환이 캐스팅돼 시대별 김구의 고뇌와 결단을 연기한다.

2025년 KBS 국악대상 수상자인 소리꾼 정은혜가 극 전체의 서사를 이끌고, 최형석(이봉창 역), 오단해(윤봉길 역)가 합류한다. 경기도무용단, 용인시립합창단, 역사청소년합창단까지 총 150여명이 무대에 올라 웅장한 하모니를 완성한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문화로 평화와 행복을 이루자는 김구 선생의 철학은 유네스코가 추구하는 '평화의 문화' 가치와 완벽하게 일치한다"며 "남에게 고통을 주는 강한 나라가 아니라, 문화의 힘으로 존중받는 나라를 원하셨던 선생의 혜안은 오늘날 우리에게 거대한 울림을 준다. 경기예술의 정체성과 역량을 집약한 이번 공연이 김구 선생의 고귀한 뜻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연은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4시에 열린다. 특히 독립유공자, 다자녀가정, 청년패스, 병역명문가 등 공익적 취지에 맞춘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놀티켓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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